[세종=뉴스핌] 이수영 기자 =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온라인 플랫폼 등 정보통신업과 전문‧과학‧기술업의 상용근로자 수가 12개월 연속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급격한 레드오션으로 인해 앞으로 상승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3월 사업체노동력조사 주요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상용근로자 수는 디지털·방역 관련 산업의 성장 효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7만5000명 늘었다.
3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 [사진=고용노동부] 2022.04.28 swimming@newspim.com |
정규직과 1년 이상 계약직을 뜻하는 상용근로자는 지난해 3월 8만명 감소했다가 같은해 12월 23만8000명으로 크게 늘며 현재까지 12개월 연속 증가 추세다.
특히 IT·정보통신 등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근로자는 전년 동기 대비 6.0%(6만7000명) 증가한 119만2000명으로 견조한 성장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정보통신업의 경우 지난달 2만1000명을 채용했다. 지난해 3월 정보통신업계 채용이 1만8000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7.3% 급증한 것이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업계는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요가 늘어난 점을 꼽았다.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우후죽순 생겨난 비대면 앱이나 키오스크, 또 이와 관련한 전문 기술 등에서 고용을 확대한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조치에 따라 비대면 수요가 꺾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플랫폼을 중심으로 관련 업계 채용 속도가 더뎌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달 18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전면 해제하고,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대해서도 재검토를 고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수요가 증가하면서 플랫폼 산업이 급성장했다"면서 "상당 수준 포화시장에 도달하고 일상으로의 전환이 시작된 만큼 앞으로 (플랫폼 산업의) 성장세는 지금보다 소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수혜 업종인 보건·사회복지업도 같은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시국으로 몸집을 빠르게 불렸으나 향후 더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달 보건·사회복지업 상용근로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1만9000명 늘어난 207만6000명으로, 한 달 전 증가세(12만9000명) 보다 소폭 꺾인 모습이다.
이외에도 얼어붙었던 채용 시장 문이 다시 열리면서 300인 미만 기업의 근로자는 전년 동월 대비 41만1000명, 300인 이상 대기업은 7만4000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제조업의 경우 4만2000명이 늘며 빠르게 회복 중이다. 이는 11개월 연속 증가한 수치다. 제조업 종사자 수는 전 사업에서 가장 큰 19% 비중을 차지한다.
전체 사업체 종사자 수는 1908만5000명으로, 전년 대비 48만5000명 늘었다. 코로나19 확산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 우려에도 13개월 연속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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