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LG전자가 미래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인 전장사업부문의 손익 개선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쳤다.

LG전자는 28일 실적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전장부품사업은 전년 대비 매출이 성장하고 손익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1분기의 경우 손익분기점(BEP) 시점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부품업계에서 지속되는 반도체 공급 이슈와 원자재 가격 상승,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및 중국의 주요도시 봉쇄 등으로 매출과 원가의 변동성이 큰 상황"이라며 "구체적인 흑자전환 시점을 언급하기 어렵다"고 부연했다.

LG 트윈타워 [사진=LG]

전장사업 합작사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과 관련해서는 "전기차 시장의 가속화로 올해도 매출 성장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매출이 증가함에 따라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 VS(전장)사업본부는 분기 최대인 매출액 1조 8776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손실은 63억원으로 흑자 전환에는 실패했다. 이번 매출은 분기 최대 매출이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인포테인먼트, 전기차 파워트레인, 차량용 조명 시스템의 판매가 모두 늘면서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8.5% 증가했다.

LG전자의 1분기 자동차 전장사업 매출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가 70%, ZKW가 20%, LG마그나가 10%의 비중을 차지했다.

LG전자는 가전 사업과 관련해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LG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펜트업 효과로 선진국 중심의 수요 호조가 이어졌다"며 "올해는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증가했던 각국의 정부 지출이 줄면서 가전 수요에 대한 성장 수준은 전년보다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시장은 정체기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북미도 수요 심리가 악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유럽 시장은 물가상승 폭이 기존 예상대비 증가해 상반기까지는 수요가 정체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올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원자재 가격 인상과 물류비 상승 등으로 원가 부담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현재 철강재 시장 가격이 매우 상승하고 있고 레진은 유가 강세와 더불어 기초 원료 상승으로 인해 원가 상승 압박을 받고 있다"며 "구리는 페루, 칠레 광산의 환경 이슈에 따른 생산 감소로 인해 공급 우려로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랜 기간 전략 거래선과의 파트너십을 구축, 협업을 통해 시장 대비 낮은 가격에 구매하고 있다"며 "기존 소재보다 원가 절감형 소재로 재질을 변경하는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을 상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올해 초 사업목적에 블록체인을 추가한 것과 관련해서는 전자산업의 핵심기술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 작용했다고 그 배경을 밝혔다.

LG전자는 "블록체인은 향후 관련 기술이 전자산업 핵심기술로 발전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며 "이를 활용한 사업기회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고 향후에도 블록체인 기술이 가져올 잠재적 사업기회에 대해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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