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우크라이나를 찾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러시아의 전쟁을 비판하며 "21세기에 전쟁은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28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구테흐스 총장은 부차를 방문한 자리에서 "21세기에 전쟁은 부조리하며 전쟁은 악"이라며 "전쟁이 용납될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밝혔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외곽에 위치한 도시 보로디안카, 부차, 이르핀 등을 찾았다. 이날 방문한 지역들은 러시아군의 민간인을 공격해 대량 학살한 정황이 포착돼 논란이 되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1.12.22 kckim100@newspim.com |
그는 또 파괴돼 검게 그을린 집들 중 하나에 내 가족이 있는 상황을 상상하며 슬픔을 전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이 끔직한 불행의 상상은 사실이라는 것을 보여준다"며 "손녀들이 공포에 질려 도망가고 가족 중 일부가 죽임을 당하는 것을 생각해보면 (당시 상황을) 느낄 수가 있으며 민간인이 원하지 않은 전쟁으로 엄청난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러시아군의 민간인 학살 의혹을 조사 중인 국제형사재판소(ICC)를 향해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구테흐스 총장은 "이런 끔찍한 현장을 방문하면서 철저한 조사와 책임 묻는 것의 중요성을 실감한다"며 "러시아 정부가 ICC와 협력할 것을 촉구한다. 최악의 범죄는 전쟁이라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앞서 구테흐스 총장은 전날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회담했다. 이날 키이우의 외곽 도시를 방문한 이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니아 대통령과 만남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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