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러시아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방문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현지시간) CNN등에 따르면 이고리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전날 러시아 공중우주군의 공중 발사 고정밀 장거리 미사일로 키이우에 있는 로켓·우주분야 기업 아르티옴의 생산시설을 파괴했다"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오른쪽)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날 미사일 공격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기자회견 직후 일어난 것으로 알려져 더 충격을 줬다. 구테흐스 총장은 이날 키이우를 방문해 러시아군에 의한 피해 현황을 둘러보고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과 쿠테흐스 사무총장은 러시아에 대해 규탄의 목소리를 일제히 내놨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영상 연설에서 "오늘 키이우에서 구테흐스 총장과의 회담 직후 러시아 미사일이 도시를 공격했으며 5발의 미사일이 발사됐다"며 "이것은 유엔과 대표 등을 모욕하려는 러시아 지도부의 태도를 보여주며, 적절하고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도 인터뷰에서 "내가 있는 도시인 키이우에서 로켓이 폭발했다는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공격으로 1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는 언론인으로서 현지 라디오 방송사 라디오 리버티의 기자 겸 프로듀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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