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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초대형 ICBM 시험 발사 발표하며 서방에 '무력시위'

기사등록 : 2022-04-21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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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러시아 위협하는 자들 다시 생각하게 할 것"
"순수 기술과 부품으로 개발"...서방 제재 비웃기도
사정거리 1만8천km로 전세계가 사정권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사르맛' 미사일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TV 연설을 통해 "이 진정으로 독특한 무기는 우리 군대의 전투력을 강화하고,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러시아의 안보를 확실히 보장할 것"이라면서 "호전적인 언사로 우리 나라를 위협하고 있는 자들이 생각을 해보도록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8주째를 맞아 돈바스 점령을 위한 총공세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있는 서방에 대한 강력한 무력 시위를 펼친 셈이다. 

푸틴 대통령은 이밖에 서방의 대러 제재를 겨냥한 듯, 러시아의 자체 역량으로 이번 발사를 성공으로 이끈 연구 개발진들을 치하했다. 그는 "나는 사르맛을 오직 국내 부품과 재료만으로 만들어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사르맛' 발사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러시아 국방부도 이날 "아르한겔스크 주의 플레세츠크 우주기지에서 사르맛 ICBM 미사일 발사의 첫 시험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면서 "미사일은 캄차카 반도의 목표 지점에 정확히 명중했다"고 발표했다. 

국방부는 "사르맛은 전 세계의 목표물을 파괴할 수 있는 가장 사정거리가 길고 강력한 미사일이며, 이는 우리 나라의 전략 핵 전투 능력을 한층 향상 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가 개발해온 차세대 ICBM인 사르맛은 지난 2018년 푸틴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 당시 처음으로 공개됐다. 

사르맛은 최대 사거리가 1만8000km에 달해, 북극을 남극을 포함해 전 세계 모든 목표물을 사정거리 안에 두고 있으며 중량도 220t에 달한다. TNT 100만t급 폭발력을 지닌 메가톤급 핵탄두 15개까지 탑재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은 첫 공개 당시 사르맛이 다른 나라들의 어떤 미사일 방어 시스템도 무력화할 수 있는 차세대 무기라며 자랑한 바 있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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