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삼성전자는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 'C랩 인사이드'의 우수 과제 2개를 선정해 스타트업 창업을 추가로 지원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에 독립하는 2개 스타트업은 인공지능(AI) 캐릭터가 아이의 스마트 기기 사용 습관을 길러주는 '필로토(Piloto)', 온라인 시험을 AI가 관리 감독하는 서비스 '에딘트(EdInt)'다.
지난달 29일 경기도 수원시 삼성 디지털 시티에서 열린 '상반기 C랩 스핀오프 론칭데이'에서 경영진과 창업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
유아교육을 전공한 이다영씨가 대표인 필로토팀은 유아동은 세상 모든 것이 살아있다고 믿는 '물활론'적 사고를 한다는 데 착안, 스마트 기기 속에 살고 있는 AI 캐릭터가 친구처럼 아이와 대화하는 사용 습관 교육 솔루션을 개발했다.
AI 캐릭터는 아이의 언어발달 수준을 파악해 눈높이에 맞춘 쉬운 표현으로 대화한다. 아이가 스마트 기기를 사용할 때 스스로 사용 시간을 정하고 종료할 수 있도록 유도해 자기조절 능력을 기르게 도와준다.
필로토는 개발 초기부터 소아정신과 전문의, 아동 심리 전문가 등의 자문을 받아 유아동의 눈높이에 맞춘 콘텐츠를 만들었다. 또 임상 실험을 통해 스마트폰 중독 개선과 자기조절 능력 향상 효과를 검증했고 올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에딘트는 기업의 채용 시험과 대학 시험 등이 온라인 시험으로 빠르게 전환되면서 부정행위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는 뉴스를 보고 사업을 구상했다.
에딘트가 개발한 서비스는 사물 인식 기술, 동작 인식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주최자, 감독관, 응시자 모두 편안하고 효율적으로 온라인 시험을 응시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점이 특징이다.
삼성전자의 C랩 인사이드는 지난 2012년 도입된 뒤 현재까지 365개 과제에 1500여명의 임직원이 참여했다. 이 가운데 약 58%가 사내외에서 사업화 됐다.
C랩 인사이드 과제로 선정되면 1년간 현업을 떠나 아이디어 구현에 몰두할 수 있도록 독립된 연구 공간과 함께 연구비, 과제 운영 자율권 등을 지원 받는다. 과제 중에는 평가를 받지 않고 과제 결과에 따라 고과를 받게 되며 실패 시에도 불이익은 없다.
과제 결과물이 사내에서 각종 사업에 활용되면 인센티브도 제공된다. 갤럭시 업사이클링, 에코패키지, 라이프스타일 TV '더 세로'를 포함해 휴대폰 카메라, 삼성페이 등에도 C랩 과제 기술이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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