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마지막 특별사면 대상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거론되는 데 대해 "이 전 대통령에게 모욕적인 일"이라고 맹폭했다.
조 의원은 2일 오전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김경수 전 경남지사,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 이런 사람을 사면시켜주고 싶은데, 여론의 반대가 심할 것으로 예상되니 물타기를 하기 위해 (MB 사면 검토를) 끼워넣기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조해진 의원이 지난달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04.08 kilroy023@newspim.com |
문 대통령은 이 전 대통령과 김 전 경남지사 등에 대한 마지막 특별사면 단행 여부를 조만간 결론지을 예정이다.
조 의원은 "저는 일찍부터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을 사면해야 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결자해지하고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을 했다"며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문 대통령이 마음에서 일어나서 두 분을 사면할 생각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다만 자기들이 정치적으로 필요하면 그 필요에 의해서 두 사람을 사면하는 경우는 있을 수 있을 것이라고 그동안 일관되게 이야기를 해 왔었다"며 "지금도 그런 측면이라고 본다. 마음으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사면해줄 생각이 별로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전직 대통령이 국민들이 동의하지 않는 그런 정파적 꼼수 사면에 들러리 서는 존재가 될 수가 있겠는가"라며 "이 전 대통령은 다음 정부가 사면을 하도록 넘기는 것이 맞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이 전 대통령도 그런 식으로 모욕적인 사면은 원치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지금까지 정말 고령의 건강도 안 좋으신 분들까지 끝까지 감옥에 가둬 놓고, 고생시킨 이 전 대통령을 거기에 들러리로, 무슨 상품 끼워팔기도 아니고 그런데 같이 끼워 넣는 것은 정말 모욕적인 처사"라고 비판했다.
끝으로 "대통령이 정말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 꼭 사면시켜주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당당하게 국민들 앞에 '김경수, 이석기, 정경심을 사면해주고 싶다. 책임 하에 사면시키겠다' 이렇게 말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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