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부인 김건희 씨가 외교공관에 와 정의용 외교장관 부인에게 나가있어 달라고 했다고 말한 것에 대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윤석열 당선인 직속 청와대이전태스크포스(TF)는 2일 오후 입장문을 내고 "익명의 소식통에게 들었다며 김건희 여사에 대한 날조된 허위사실을 유포하였으므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이 지난달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03.10 leehs@newspim.com |
이전TF는 "거듭 밝힌 바와 같이 김 여사가 현장 답사에 동행한 것은 이미 외교부장관 공관을 유력한 장소로 검토한 이후이며 리모델링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문으로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며 "외교부와 사전 조율을 통해 불편함이 없는 시간을 충분히 협의한 후 외교부 승인 하에 현장 답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전 조율을 통한 방문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외교부 장관이 행사 중인 상황이 아니었고 장관 배우자와 마주친 사실 자체가 없다"며 "당시 공관관리 직원이 함께 있어 장관 배우자와 마주친 적조차 없다는 사실은 명백히 확인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가 강아지를 안고 집안을 둘러보며 외교부 장관 배우자를 내쫓았다는 식의 주장은 매우 악의적이고 날조된 허위사실로 도대체 그 주장의 근거가 무엇이냐"며 "즉시 허위사실의 근거라며 들이댄 '믿을만한 소식통'이 누구고 무엇을 근거로 그런 주장을 한 것인지 밝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우 의원은 이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제가 직접 외교부 장관하고 아주 밀접한 관계에 있는 분에게 들었는데 분명히 김 여사가 개를 끌고와서 외교부 장관 사모님에게 '이 안을 둘러봐야 되니 잠깐 나가 있어 달라'고 하고 그 안을 둘러봤다"며 "상당히 불쾌했다는 전언을 들었다"고 했다.
그는 "공문이 오간 것은 아니고 당연히 외교부 장관 공관을 안 쓰는 것으로 알고 있던 정의용 장관 내외분이 상당히 당황을 한 것으로 전해들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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