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아영 인턴기자 = 서울시는 철도역사 주변 노숙인 자활을 위해 한국철도와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4일 밝혔다.
시는 2012년부터 한국철도와 함께 거리노숙인 자활사업을 추진해왔다. 서울역 등 주요 철도역사 주변 노숙인 20~40명을 선정해 '희망의 친구들' 사업단을 구성했다.
희망의 친구들 활동 사진. [사진=서울시] |
희망의 친구들은 역 광장 주변 청소를 하는 일을 하며 자활상담 및 교육, 임시 주거 등을 지원 받는다. 2017년까지는 서울역 일대에서 시행됐으나 2018년 청량리역, 2019년 영등포역 등으로 확대됐다.
올해는 이달부터 ▲서울역 16명 ▲영등포역 14명 ▲청량리역 6명 등 총 36명을 선발한다. 안전교육 및 소정의 교육 이수 후 6개월간 한국철도에서 제공하는 일자리에 참여하게 된다.
근로조건은 1일 3시간, 월 60시간 근무로 주차·월차 수당 등을 합해 약 77만원의 월급과 식대 12만원 가량을 지급받는다. 이와 함께 월 32만7000원 내외의 임시 주거서비스(월세 지원)를 제공한다. 시립 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를 통한 건강상담, 무료진료 등 대상자 맞춤 서비스도 지원한다.
또한 참여자들의 자존감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자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지속적인 상담 및 사례관리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참여 종료 후에 민간취업 등 상위 일자리로 진입하도록 돕고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따른 수급신청을 지원해 재노숙을 막는다.
지난해 전체 운영 규모는 40명으로 중도 탈락자를 포함해 총 57명이 참여했다. 이중 39명이 참여 기간 종료 후에도 근로를 유지하고 있으며 11명은 민간 또는 한국철도 관련 사업장에 취업했다.
참여대상 인원이 가장 많은 서울역은 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에서 대상자 선정을 실시한다. 영등포역은 옹달샘드롭인센터와 영등포구가, 청량리역은 브릿지종합지원센터와 동대문구가 한국철도와 협력한다.
강재신 자활지원과장은 "평소 서울역 등 철도역사 주변에서 지내는 노숙인에게 자활 기회를 제공해 주신 것에 대해 한국철도에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노숙인 자활과 지역사회 복귀를 위해 유관기관과 지속 협력하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young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