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북한이 4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방한중인 류샤오밍(劉曉明) 한반도사무특별대표는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하며 평화적 수단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 북핵수석대표인 류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로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을 예방하기 전 취재진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입장'을 묻자 "중국의 입장을 매우 분명히 밝혀왔다"며 "우리는 핵 없는 한반도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오른쪽)과 류샤오밍 중국 정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한·중 북핵수석대표 협의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5.3 [사진=외교부] |
그는 "중국은 핵이 없는 한반도를 지지한다"며 "이 문제는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는 여전히 그 과정을 강조한다"며 "첫 번째는 한반도 비핵화, 두 번째는 평화와 안정을 위해 노력한다는 것, 세 번째는 평화적 수단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류 대표와 함께 외교부를 찾은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도 "누구든 간에 자꾸 긴장 상태를 격화시키는 것에 대해 우리는 동조할 수 없고 찬성할 수 없다"고 말했다.
류 대표는 이날 오후 최종건 외교부 제1차관과 면담을 한 뒤, 새 정부 국가안보실 1차장으로 내정된 김태효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와도 회동할 예정이다.
류 대표는 이날 오전 차기 정부 외교부 장관으로 내정된 박진 후보자와도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로 회동했다. 박 후보자와의 회동은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기 전에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류 대표와 차기 정부 인사들과의 회동에선 북핵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과 관심사, 차기 정부의 북핵 대응 기조, 향후 협력 방향 등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뤄졌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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