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구나현 기자 = 중국의 북핵 협상 대표가 유럽연합(EU)을 방문해 한반도 평화를 위한 EU의 역할을 촉구했다.

24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중국의 북핵 협상 수석대표인 류사오밍(劉曉明)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22일(현지시각) 벨기에 브뤼셀에서 엔리케 모라 EU 대외관계청 사무차장과 군나르 비간트 아시아·태평양국장을 각각 만나 만나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류 특별대표는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국의 원칙적인 입장을 전달하며 "관련 당사국은 언행을 신중히 해 한반도 정세를 통제하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는 데 함께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은 의미 있는 대화를 통해 각 측의 우려 사항을 균형있게 해결하는 것을 지지한다"면서 "EU가 공정하고 객관적인 입장으로 민감한 문제를 적절히 처리하고 한반도 문제에서 건설적인 역할을 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모라 사무차장과 비간트 국장은 "EU는 외교∙대화를 통해 한반도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길 지지한다"며 "중국과 소통 및 협력을 강화하고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과정을 함께 추진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작년 4월 임명된 류샤오밍 특별대표는 지난달 말부터 러시아, 미국, 프랑스, 스위스, 독일, EU를 잇달아 방문하며 한반도 현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류사오밍(劉曉明)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왼쪽)와 군나르 비간트 아시아·태평양 국장.[사진=중국 외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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