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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파월 "50bp 인상 몇 번 가능하지만 75bp 인상은 배제"

기사등록 : 2022-05-05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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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만에 50BP인상…6월부터 QT 개시
파월 "75bp인상은 검토 안해" 일축
연준, 이례적으로 "인플레 매우 주의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 포인트 인상하면서 22년 만에 빅스텝을 단행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향후 50bp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시장에서 우려했던 75bp 인상 가능성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선을 그었다.

4일(현지시간) 연준은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성명을 통해 현재 0.25~0.5%인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큰 폭의 인상은 앨런 그린스펀 의장 재임 당시인 2000년 5월 이후 22년 만의 일이다.

참석 위원 전원이 이번 금리결정에 만장일치로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금리인상으로 연준 정책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 목표치는 0.75~1%로 높아졌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고, 그로 인한 어려움을 이해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을 다시 낮추기 위해 우리는 신속히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그러면서 그는 "다음 몇 번의 회의에서 추가로 0.5% 포인트 인상에 대해 의논하고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남은 회의에 빅스텝 금리인상을 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긴 것이다. 시장은 연준이 5차례 남은 FOMC 정례회의(6월, 7월, 9월, 11월)에서 계속해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파월 의장은 기준 금리 75bp 인상에 대해 위원회가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진정되는 걸 보기 시작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또 약 9조달러에 이르는 보유자산을 매각하는 이른바 양적긴축(QT)도 내달 1일 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6월 1일부터 국채 300억 달러, MBS(주택저당증권) 175억 달러 등 475억 달러 규모의 양적 긴축에 나선다. 3개월 후에는 국채 600억 달러, MBS 350억 달러 등 950억 달러를 매각한다.

파월 의장은 경제 상황에 대해 "우크라이나와 중국 (코로나 셧다운) 상황은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을 더 높일 것으로 보인다"며 "둘 모두 공급망을 일시적으로 더 악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연준도 성명서에서 경제 상황에 대해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매우 주의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연준은 이날 성명에서 "1분기 전체 경제활동은 소폭 줄었지만 가계지출과 기업 고정투자는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며 "일자리 증가세는 최근 몇 달동안 두드러졌고 실업률은 상당히 감소했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연준은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코로나 팬데믹과 관련해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 에너지 가격 상승, 이로인한 전방위적인 물가 압박 등의 영향으로 여전히 상승세에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가 지속되면서 엄청난 인적, 경제적 어려움이 커지고 있어 미국 경제에 미칠 영향은 매우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

ticktock03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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