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후반기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국민의힘에 넘기는 기존 합의 파기를 예고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5일 보도된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국회 후반기 원(院) 구성과 관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시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05.03 kilroy023@newspim.com |
양당은 지난해 7월 21대 국회 출범 후부터 갈등을 겪어 온 국회 상임위원회 배분 문제를 매듭지었다. 현재 민주당이 차지하고 있는 법제사법위원장은 올해 6월 후반기 국회부터 국민의힘에 반환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박 원내대표는 인터뷰에서 "전반기 때 이미 권한이 없어진 원내대표가 후반기(원 구성)까지 결정하고 가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 권한 남용"이라며 "후반기 원 구성 협상은 원점에서 하는 게 당연하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국민의힘이 (검찰 수사권 조정) 합의를 파기하는 걸 보면서 과연 (지난해 원 구성) 합의가 의미가 있을까 문제 제기를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와 관련 장제원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은 "후반기 법사위원장은 우리 쪽에서 하기로 하지 않았나"라며 반발했다.
그는 이날 통의동 인수위 출근길에서 기자들을 만나 "무소불위의 의석수로 약속을 파기한다면 국민이 심판을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법사위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의결·공포 후속 조치인 이른바 '중대범죄수사청' 관련 입법을 다룰 상임위다. 민주당은 검수완박 법안 통과 후 중수청 설치법 마련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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