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뉴욕증시가 폭락하고 있다. 전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결정 이후 안도랠리를 보였지만 하루 만에 상승폭을 모두 반납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97.60포인트(3.22%) 하락한 3만2954.42를 기록중이다. 또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56.53포인트(3.64%) 내린 4143.5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652.600포인트(5.03%) 급락한 1만2312.93을 보이고 있다. 특히 나스닥은 2020년 9월 이후 최고 일일 하락폭을 보이고 있다.
시장은 이날 전일과 다르게 움직였다. 연준은 전일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50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포인트) 인상하고, 6월부터 대차대조표 축소에 들어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연준이 75bp의 금리 인상은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고, 시장은 강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눈을 질끈 감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
하지만 이날 시장 트레이더들은 연준의 6월 회의에서 75bp 인상과 몇 차례 50bp 인상에 대한 베팅을 걸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중립 이상의 금리를 취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 것이다.
롱보우 에셋 메니지먼트의 최고 경영자인 제이크 달라하이드는 로이터 통신에 "연준이 경제 성장을 저해하지 않고 인플레이션을 막을 수 있는지 의심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고 평가했다.
구글 모회사의 모회사인 알파벳(GOOGL), 애플(AAPL), 마이크로소프트(MSFT), 메타(FB), 테슬라(TSLA)와 아마존(AMZN)은 4.8~7.3% 하락했다.
연준의 정책 움직임에 대한 우려와 일부 대형 성장 기업들의 실적, 우크라이나 사태와 중국의 코로나 폐쇄조치가 최근 더욱 시장에 부담이 되고 있다. 이제 시장의 초점은 노동 시장의 강세와 통화 정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단서를 얻기 위해 내일 발표되는 미국 노동부의 월간 고용 보고서로 쏠리고 있다.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경로를 예상했던 채권시장은 전일 연준이 75bp를 고려하지 않는다는 말에 실망했지만 이날은 국채 수익률이 상승했다. 채권 시장은 다시 50bp 금리 인상이 향후 2회는 나올 것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10년물은 전일 대비 18.10bp 급등한 3.096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11.2bp 상승한 2.7280이다.
장기 국채 수익률은 치솟고 있다. 벤치마크 10년물 수익률도 3%를 넘어섰다. 또 5년물과 30년물 역시 3%를 넘어섰다.
한편 월스트리트의 공포 게이지로도 알려진 CBOE 변동성지수(VIX)는 31.73포인트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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