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전날 별세한 김지하 시인에 "고인의 시와 생각은 우리 가슴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며 명복을 빌었다.
윤 당선인은 9일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을 통해 고인의 생전 시 '타는 목마름으로'를 소개하고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인수위사진기자단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인수위원회 잔디광장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해단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05.06 photo@newspim.com |
그는 "시인의 자유와 민주주의에 대한 갈망은 많은 대한민국 국민들의 마음을 흔들었고 우리 문학사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고 평가했다.
이어 "하지만 김지하 시인의 위대함은 체제에 저항하는 참여시인을 넘어 인류 보편적 가치인 자유와 생명의 가치를 위해 사상의 지평을 확대하고 직접 발언한 데 있다"며 "시인이 오해와 비판을 감수하며 말하지 않았다면 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와 양심은 지금처럼 성장하고 성숙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인의 시와 생각은 우리의 가슴에 영원히 남을 것이다. 시인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김지하 시인은 대표적인 저항시인으로 1970년 박정희 정권 당시의 사회현실을 풍자한 '오적'을 발표하고 반공법 위반으로 수감된 바 있다.
윤 당선인이 게재한 '타는 목마름으로'는 민주주의와 자유에 대한 열망을 담고 있어 한국 문학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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