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이 10일 국회에서 개최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마당에서 열리는 취임식에서 그간 강조해온 '국민 소통' 가치를 내세운다. 국회 정문에서 내려 시민들과 악수하고 셀카 촬영을 하며 걸어서 연단까지 이동할 계획이다. 취임사도 단상이 아니라 시민과 더 가까운 돌출 무대에서 약 25분간 발표한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을 하루 앞둔 9일 오후 행사장인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임식 준비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2.05.09 kilroy023@newspim.com |
오전 10시 식전행사를 거쳐 11시 본 행사가 시작된다. 윤 대통령은 본 행사 시작에 맞춰 김건희 여사와 함께 행사장에 입장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이 국회 정문에서 승용차에서 내린 뒤 시민들 사이로 180m를 걸어 들어가면, 대기하고 있던 대구 남자 어린이, 광주 여자 어린이가 대통령에게 꽃을 전달한다. 이어 전국 700여명 중 선발된 20명의 '국민희망대표'와 함께 손을 잡고 단상 위에 오른다.
국민 대표에는 '오징어게임'의 배우 오영수 씨, 설악산의 마지막 지게꾼으로 소득 대부분을 소외계층에 기부해온 임기종 씨, 울산 삼환 아르누보 아파트 화재 당시 이웃을 구한 이승진 씨, 왼팔을 잃은 뒤 피트니스 선수로 새로운 꿈을 이룬 김나윤 씨, 게임기를 사기 위해 모은 돈으로 달걀을 기부해 기부 도미노 현상을 일으킨 육지승 군 등이 포함됐다. 천안함 생존자 전환수 씨, 북한이탈주민 이은영 씨 등도 함께 한다.
아울러 탈북 국군 포로 3명도 참석한다. 탈북 국군 포로의 대통령 취임식 참석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을 하루 앞둔 9일 오후 행사장인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임식 준비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2.05.09 kilroy023@newspim.com |
국회 앞 잔디 광장에는 4만여개의 의자가 준비돼 있다. 단상 중앙에는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퇴임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나란히 앉는다. 그 뒤편에 마련된 1000석에는 윤 대통령 가족과 전직 대통령 유족 등이 앉을 예정이다.
단상을 바라보는 기준으로 가장 앞쪽 왼편에는 장애인석 300석과 지정석 900석이 준비됐고, 국민 특별 초청석 680석과 각계 대표 인사 2920석이 그 뒤에 자리한다. 오른 편에는 9000석의 국민특별초청석이 마련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롯해 역대 대통령의 유족이 참석한다. 노태우 전 대통령 장녀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여사는 사전에 참석 의사를 밝혀왔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는 건강을 이유로 불참석한다.
이외 300여명의 외빈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남편, 왕치산 중국 국가부주석 등이 참석한다.
이 밖에도 △마틴 월시 노동부 장관 △아미 베라 하원 의원 △메릴린 스트릭랜드 하원 의원 △이민진 작가가 미국 사절단으로 포함됐고, △캐나다 상원의장 △카타르 前 중앙은행 총재 △영국 외교부 국무상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총재 겸 아람코 회장 등 주한 외교사절 143명을 포함해 약 300명의 외빈이 참석한다.
단상 뒤편은 어린이날 100주년을 기념해 어린이 100명이 그린 그림으로 꾸며졌다. '어린이가 꿈꾸고 상상하는 미래가 곧 대한민국의 미래'라는 윤 대통령의 철학을 반영했다.
단상 좌우에는 청와대 개방 현장을 실시간 중계하는 스크린도 설치된다.
ycy148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