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올 때도 갈 때도 '청년'에 시선을 맞췄다. 9일 열린 이임식에서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은 과학기술 패권 경쟁 시대의 주인공으로 청년층을 꼽았다.
임혜숙 장관은 이날 오후 열린 이임식에서 "무엇보다도 디지털 대전환 시대의 주인공인 우리 청년들을 위한 지원 정책을 마련하고 추진한 것이 저에게는 큰 보람이었다"라며 "아무쪼록 우리 청년들이 더 큰 꿈을 가지고, 더 많이 도전하고, 더 크게 성장하고, 더 넓은 세계로 도약할 수 있도록 촘촘한 지원이 꾸준히 이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9일 오후 과기부 청사에서 이임사를 하고 있다.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2.05.09 biggerthanseoul@newspim.com |
임 장관은 "지난해 연말부터 미·중 반도체 갈등에서 시작된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에 위기의식을 느꼈다"며 "이에 반도체·우주·인공지능 등의 10대 국가필수전략기술을 선정하고 육성에 힘을 기울여왔다"고 전했다.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과기부장관 자리를 떠나면서 그는 청년에 대한 지원책 강화를 강조했다.
앞서 지난해 5월 20일 임 장관은 취임 이후 첫 외부 행선지로 경북대를 선택했다. 2019년 12월께 경북대 화학관 실험실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학생 5명이 전신 중화상을 입었다.
경북대 사고 현장을 찾은 임 장관은 "국가 연구·개발(R&D) 규모가 100조원에 달하는 등 양적으로 성장했다"면서도 "다만 이에 걸맞게 대학의 연구실 환경 및 연구자 처우는 더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당장 과학기술 패권 경쟁을 하더라도 충분한 인재가 바탕이 돼야 한다는 게 임 장관의 평소 생각이다.
과기부 한 고위 관계자는 "대학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던 분이다보니 학생에 더 시선이 갈 수밖에 없으며 사실 우리나라 청년 과학자가 수요에 비해 부족한 게 현실"이라며 "이런 점에서 떠나면서도 청년을 다시 한번 언급한 것 같다"고 전했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이 9일 오후 과기부 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 참석했다.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2.05.09 biggerthanseoul@newspim.com |
임 장관은 이날 지난해 발사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에 대한 벅찬 감동을 다시 떠올리기도 했다. 그는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한 누리호가 우주를 향해 힘차게 날아오르던 감동의 순간이었다"며 "올해 6월로 예정된 2차 발사에서는 기존의 한계점을 보완해 마지막 임무까지 완수하는 모습을 꼭 볼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디지털 뉴딜의 바통을 이어받아 4차 산업혁명 대응의 기틀을 마련한 것도 잊지 못할 것"이라며 "정부의 마중물 역할에 민간의 혁신이 더해지며 최근에는 가시적인 성과들이 하나둘씩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임 장관은 "앞으로 디지털 선도국가를 넘어 글로벌 디지털 강국, 디지털의 혜택을 사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 누리는 디지털 포용사회로 더욱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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