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9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 참석자 방한중인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과 회담을 갖고 양국 간 현안 해결을 위한 신속한 협의가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하고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양측은 이날 저녁 서울 모처에서 가진 만찬 회동에서 최근 엄중한 지역 정세 하에서 조속한 한일관계 개선이 필수 불가결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오른쪽)가 9일 서울에서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과 회담에 앞서 팔꿈치 인사를 하고 있다. 2022.5.9 [사진=외교부] |
특히 최근 한반도 상황 및 급변하는 국제정세 아래에서 한일과 한미일 간 긴밀한 공조 강화가 필요하다는 점에 의견이 일치했다.
박 후보자는 글로벌 정세와 관련해 우크라이나의 조속한 평화 안정을 위한 지원방안 등에 대해 향후 긴밀히 협력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1998년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김대중·오부치 선언)의 정신을 계승,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양측은 양국 간 현안 해결을 위해 앞으로 보다 속도감을 갖고 외교 당국 간 협의 등을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박 후보자는 이어 양국 간 인적교류를 코로나19 이전으로 되돌리기 위해 김포-하네다 노선 재개, 비자면제 복원 등을 추진해 나가자고 언급했다. 외교부는 양측이 코로나19 상황을 봐가면서 인적 교류를 재활성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데 공감했다고 전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오른쪽 두번째)가 9일 서울에서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왼쪽 두번째)과 회담을 갖고 있다. 2022.5.9 [사진=외교부] |
하야시 외무상은 오는 10일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의 특사로 참석하기 위해 이날 방한했다.
그는 취임식 당일 윤 당선인을 면담하고 기시다 총리의 취임 축하 친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일본 외무상의 한국 방문은 2018년 6월 한미일 외교장관회담 계기로 고노 다로 당시 외무상이 방한한 이후 약 4년 만이다.
하야시 외무상은 가급적 조속한 시일 내 박 후보자의 방일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