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9일 진행된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한동훈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으로서의 능력과 전문성 등을 역력히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권 원내대표는 1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결정적인 한 방은 커녕 약간의 충격을 주는 잽도 없었다"며 "눈살을 찌푸리는 행위가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 나왔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이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경기도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 광역·기초단체장 후보자 연석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05.09 kilroy023@newspim.com |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낙마라는 답을 정해놓고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고성을 질렀다"며 "또 이 아무개 교수를 이모라고 하는 황당무개한 질문을 하는 걸 보면서 퇴행적인 면을 보여준 청문회가 아니었나 이런 생각을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동훈 후보자의 청문회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이 무엇이었냐고 묻는 질문에 "결국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에 대해서 규정짓는 것과 이재명 후보의 각종 비리의혹에 대해 검찰 수사가 가능하다는 부분을 인상적으로 들었다"고 답했다.
이어 "소위 말하는 문재인 검차리 제대로 수사를 안 하고, 제대로 된 수사 결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검수완박 법이 통과됐지만 4개월 간 검찰이 열심히 노력하면 실상을 밝힐 수가 있다는 측면이 가장 평범하면서도 중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지난 9일에 진행된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후보자의 딸 스펙 문제를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정말 비판을 위한 비판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절하했다.
그는 "대한민국에 빈부격차가 엄연히 존재하고 있고, 부모의 재력에 따라서 교육을 받는 수준에 차이가 나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것이 장관으로서의 결격사유가 될 수는 절대 없다"며 "민주당 의원 중에서도 초등학교, 중학교 때부터 해외 유학을 보내는 사람이 한 두명이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권 원내대표는 한 후보자 딸의 논문 대필 논란에 대해선 "학생이 어떤 글을 지도받을 수 있는 것 아닌가. 첨삭 지도를 받을 수 있는 것인데 그 정도 사안을 대필이다, 해외 대필 작가가 등장했다는 식으로 몰아가는 것 자체가 잘못"이라며 "학생은 배우는 사람이다. 배우는 사람은 누구나 다 지도를 받을 수 있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은 전날 인사청문회에서 한 후보자에게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수사를 과잉을 한 것이 아니냐며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권 원내대표는 "한 후보자가 조국 전 장관의 수사를 직접 한 사람은 아니지 않나"라며 "대검에서 지휘를 한 것인데 과잉 수사한 부분이 뭐가 있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조국 때문에 사실 문재인 정권의 도덕성이 치명상을 입었고, 조국 때문에 정권교체가 이뤄진 것이나 마찬가지다. 불공정의 대명사가 조국 아닌가"라며 "그런데 민주당은 정권교체의 당위, 국민의 뜻을 잘 모르는 것 같다. 이제는 조국의 강을 제발 건너기를 바란다"고 토로했다.
권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민주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한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아무런 잘못이 없고, 도덕성에 하자도 없다. 능력이나 전문성에도 문제가 없는데 민주당은 검증도 하기 전 낙마 대상자로 정해놨다"며 "청문회 결과를 봐도 민주당 의원들이 헛발질만 계속 했다. 여기에 따라가면 그건 대통령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할 것이고, 해야 된다고 보나'라고 재차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 국회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식이 진행된다.
권 원내대표는 취임식 소감을 묻자 "5년 만에 역사적인, 기적적인 정권교체가 이뤄졌고 오늘 윤석열 정부가 출범을 한다"며 "어깨가 무겁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5년 만에 정권교체에 담긴 국민의 뜻을 받드는 데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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