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르노코리아자동차와 한국지엠이 비인기 모델을 단종 시키고 인기 모델에 집중하며 하반기 완성차시장에서 반전을 꾀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최근 소형 전기차 트위지의 판매를 중단했다. 트위지는 4월에 국내에서 한 대도 판매되지 않았다. 트위지는 전년 동월에는 96대, 지난 3월에는 81대 판매된 바 있다.
2022년형 XM3 [사진=르노코리아자동차] |
르노코리아차는 소형 SUV인 캡쳐도 올해부터 수입하지 않고 있다. 소형 SUV 시장에서 QM3로 판매되다 르노 브랜드 '캡쳐'로 이름을 바꿨지만 판매 부진을 겪자 과감하게 국내 수입을 포기한 것이다. 여기에 르노그룹 전기차 모델인 조에 역시 2021년형 모델이 모두 소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르노코리아차는 이들 모델의 판매 중단에 대해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XM3 하이브리드(수출명 뉴 아르카나) 생산에 집중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르노코리아차 관계자는 "트위지는 전기차 보조금이 빠르게 소진되는 가운데 판매 중단을 고심하고 있고 캡쳐는 올해부터 수입하지 않고 있다"며 "XM3 하이브리드 국내 판매에 앞서 선택과 집중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르노코리아차의 대표 볼륨모델인 XM3는 하이브리드 모델의 국내 인증 과정을 진행 중이다. XM3는 지난 4월 수출된 1만6000대 중 1만2000대가 하이브리드 모델일 정도로 향후 인기가 예상된다.
르노코리아차 관계자는 "반도체 부품 수급 문제도 있고 XM3 하이브리드가 출시된다고 하더라도 국내에서 어느 정도 판매될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며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인증 과정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2022년형 트레일블레이저 [사진=한국지엠] |
한국지엠 역시 국내 최초의 소형 SUV 트랙스와 말리부를 오는 11월 단종한다. 이는 부평 2공장 폐쇄에 따른 것으로 2공장 폐쇄로 이곳에서 생산되던 트랙스와 말리부도 자연스레 단종 수순을 밟는다.
트랙스와 말리부는 지난 4월 내수 기준 100여대가 판매되며 예년에 비해 확실히 판매량이 줄었다. 지난 달에도 각각 전년 동월 대비 50% 이상 판매량이 감소한 바 있다.
한국지엠은 부평1공장에서 생산되는 수출 효자 모델인 트레일블레이저와 내년부터 창원공장에서 생산하는 차세대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트랙스와 말리부의 단종, 부평2공장의 폐쇄는 집중할 곳에 집중하기 위함"이라며 "사업장 전반의 운영 효율화와 생산 최적화를 위해 일부 사업장의 1교대 전환과 해당 사업장에서 타 사업장으로의 배치전환에 대해 노사가 합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지엠은 현재 스파크가 생산되고 있는 창원 공장 역시 중장기적으로는 차세대 CUV 생산으로 생산라인을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스파크는 현재까지는 단종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 향후 스파크 판매량을 보고 검토할 것"이라며 "스파크는 미리 충분한 재고도 확보할 계획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CUV 중심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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