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윤석열 정부의 초대 국가정보원장으로 내정된 김규현 전 국가안보실 1차장은 외교부 소속 당시 북미라인 여러 요직을 두루 거친 '미국통'으로 불린다. 국방부는 물론 대통령 외교안보수석까지 지내는 등 안보 분야에도 밝다는 평이다.
김 후보자는 1953년생으로 서울 경기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외교관 출신으로는 이례적으로 서울대학교 치의학과를 졸업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김규현 신임 국정원장 후보자 [사진 = 대통령 대변인실] 2022.05.11 oneway@newspim.com |
제 14회 외무고시에 합격한 뒤 주미국대사관 2등서기관, 외교통상부 북미1과장, 주미대사관 참사관과 심의관, 정무공사를 거치는 등 대미외교 분야에서 오래 근무했다.
특히 2006년 당시 노무현 정부에서는 국방부 국제협력관직을 맡아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업무를 수행하는 등 안보 관련 업무에도 경험이 있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외교부 1차관과 국가안보실 1차장, 대통령 외교안보수석을 지내기도 했다.
국가안보실 1차장을 지냈던 당시에는 세월호 참사가 발생하기도 했다. 그는 세월호 사건 보고 시각 조작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인터폴에 적색수배가 요청돼 미국에서 체포되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 처벌은 면했다.
국정원장에 외교관 출신이 임명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국정원장은 주로 대통령 측근이나 정치인, 또는 국정원 내부 인사가 임명되는 경우가 많았다. 전 국정원장이었던 박지원 역시 중진 의원 출신이다.
그럼에도 김 후보자가 지명된 것에는 윤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앞서 실력이 입증된 안보 전문가를 차기 국정원장 후보로 주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자는 모르몬교 신자로 평소 술을 하지 않고 자기관리에 철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역시 발탁의 배경이 됐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국정원장 후보자는 국회 정보위원회의 인사청문회 과정을 거쳐야 한다. 청문회에서는 개인 신장이나 도덕성 외에 대북, 안보 관련 사안은 공개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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