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6.1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서울시 자치구의 행정을 책임질 구청장 선거전도 뜨거워지고 있다. 4년 전 24:1 완승을 거둔 더불어민주당이 수성에 나선 가운데 기록적 패배를 겪었던 국민의힘은 '정권교체' 여세를 몰아 반격을 예고했다. 25개 자치구 최종 후보로 결정된 양당 인물을 조명하고 주요 쟁점과 지역 민심을 살펴봤다(인물 소개는 기호순)
[서울=뉴스핌] 조정한·최아영 기자 = 서초구청장 선거엔 변호사 출신 김기영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행정고시 출신인 전성수 국민의힘 후보가 맞대결에 나선다.
재선 구청장이었던 조은희 민주당(서초갑) 의원이 지난해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하면서 양당의 셈법은 더욱 치열해진 상태다.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2022.05.16 giveit90@newspim.com |
◆ 구청장 놓고 '이글이글'...양당 모두 '새 인물'
민주당은 서초구청장 후보를 가장 늦게 확정했다. 고심 끝에 변호사 출신 김 후보를 내세웠다. 그는 지난 민선 7기 지방선거 당시 서초구을 지역위원장 신분으로 서초구청장 예비후보에 등록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주요 공약으로 ▲서초구 시설관리공단 설립 ▲서초구 제2청사 건립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합리적 완화 ▲방배, 양재동 침수방지와 전선 지중화 사업 ▲교통체증 해소 등을 제시했다.
전 후보는 쟁쟁한 실력자들 사이에서 단수 공천됐다. 조 전 구청장이 물러난 자리를 확보해야 하는 미션을 받은 셈이다. 행정고시 31회 출신인 그는 30년간 서울시 등에서 공직생활을 거쳤고, 윤석열 대통령 선거캠프서 보육·에너지 분야 정책을 제안했다.
그는 주요 공약으로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재건축·재개발사업 추진 ▲양재 연구·개발(R&D) 혁신 허브 지정 ▲GTX 양재역 환승센터 건립 ▲국립중앙의료원 이전 등을 언급했다.
◆ 보수 텃밭 '서초'...지지율 '두 배 이상' 차이
서초구는 전통적인 보수 텃밭이다. 민선 7기와 6기 선거 결과를 보면 조 전 구청장이 각각 52.3%, 49.8%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선 윤희숙(서초갑) 후보가 62.6%, 박성중(서초을) 후보가 53.7%로 당선증을 손에 넣었다.
최근 치러진 20대 대통령 선거에서도 서초구는 보수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다. 보수를 선택한 지지율(65.1%)은 민주당(32.1%)보다 두 배 더 높았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조은희 서초구청장. 2021.05.26 kilroy023@newspim.com |
◆ 조은희 영향력 이어질까
당락을 좌우할 만한 다양한 지역 현안이 있지만, 서초구청장은 지역을 꽉 잡고 있는 조은희 의원의 영향력도 당선에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조 의원은 서초구청장 재선 경력을 발판 삼아 지난 4.7보궐선거에서 서초갑 국회의원으로 발돋움했다.
따라서 김 후보가 보수 지지층과 조 전 구청장에 우호적인 여론에 자신의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을지가 당락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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