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과거 성과를 부정하고 모든 것을 바꾸는 식으로는 통일 정책의 발전을 담보해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권 장관은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통일정책은 누적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공무원 선서를 하고 있다. 2022.05.16 yooksa@newspim.com |
그는 "새 정부의 첫 장관은 지난 정부 정책 계승과 새 정부 정책 혁신의 갈림길에서 셀 수 없이 많은 선택을 요구받게 된다"며 "정부마다 주안점을 두는 방향이 다를 수 있고 국제사회의 여건도 하루가 다르게 바뀌지만 결국 우리가 지향하는 통일이라는 목표 자체는 그 어떤 경우에도 바뀔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까지 정부들이 쌓아놓은 토대 위에 저와 새 정부의 통일철학을 쌓아올려 더욱 새롭고 밝은 미래를 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 장관은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을 거론하며 "남북간 긴장 국면을 안정시키고 북한 주민들께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는 일이 당장 우리 앞에 주어진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라고 설명했다.
또 "하나하나 짧은 호흡, 긴 호흡을 섞어 가면서 통일정책의 '이어달리기'를 계속해 나가야 한다"며 "북한의 비핵화, 상호주의 원칙에 따른 호혜적 협상, 인권 등 인류 보편적 가치,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 공동이익 실현의 원칙을 견지하면서 현안에 실용적이고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특히 북한의 코로나19 확산 상황과 관련해 "우리 정부가 나서서 인도적 차원의 지원을 신속하게 펼쳐야 하는 상황"이라며 "북한과의 코로나 방역협력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의료·방역 등 인도적 협력에 있어서 어떠한 정치적 상황과도 연계하지 않고 조건 없는 협력을 펼쳐나갈 계획"이라며 "북한도 적극 호응해 주민들의 피해를 막는데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권 장관은 끝으로 "지난 대선과 인수위 활동을 거치면서 통일부의 기능을 재조정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계속 들으셨을 것"이라며 "플러스는 있을지언정 마이너스는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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