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소가윤 기자 = 6월 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약 2주 앞으로 다가왔지만 서울시교육감 보수 진영 단일화는 공회전을 거듭하고 있다. 후보 간 단일화 논의가 수차례 이뤄졌지만 모두 무산돼 사실상 단일화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오후3시 '서울시 중도보수 교육감 단일화를 위한 시민사회지도자회의'가 개최한 중도보수 교육감 단일화 서약 기자회견에 박선영 후보만 참여했다.
[사진=박선영 서울시교육감 후보 캠프 제공] 소가윤 기자 = 2022.05.16 sona1@newspim.com |
범시민사회단체연합(범사련) 등 시민사회 관계자 및 교육계 원로들이 모인 보수진영 단체인 지도자회의 측은 박 후보와 조영달 후보, 조전혁 후보 등 3명을 초청했지만 조영달·조전혁 후보는 불참했다.
앞서 지도자회의 측은 본 후보 등록이 끝난 다음 날인 지난 14일 세 후보와 각각 간담회를 진행해 단일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후 전날 여론조사 100% 방식으로 정하고 세 후보들에게 3자 단일화를 제안했다는 입장이다.
단일화 방식에 동의한 박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했지만 나머지 두 후보는 시민사회지도자회의 측의 제안을 수용하지 않았다.
본 후보 등록 이후에도 후보 간 단일화 합의가 진전되지 않고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상황이다. 조영달·조전혁 후보는 일대일 협상으로 단일화 논의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조영달 후보는 입장문을 내고 "지도자회의 측은 지난 15일 상임위 결정사항을 각 후보에게 통보했는데, 후보들은 단일화에 대한 어떤 권한도 지도자 회의에 위임하지 않았다"며 "지도자 회의의 결정사항을 거부하고 조전혁, 박선영 후보와 개별적 협상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단일화 방식의 경우 조영달 후보가 제안한 정책토론 50%와 여론조사 50%의 방식을 조전혁 후보가 수용했다고 덧붙였다.
조전혁 후보는 본인의 SNS에 글을 올려 "지도자회의의 제안은 조영달 후보의 거부로 무산됐다"며 "지금은 내가 제안한 각 후보간 일대일 단일화 제안만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밝혔다.
조전혁 후보 캠프 관계자는 "조영달 후보와 밤9시30분에 만날 예정"이라며 "박선영 후보와의 만남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본 후보 등록 전에도 박선영·조영달·조전혁 후보는 각각 일대일로 만나 단일화 방식을 논의했지만 각자의 입장만 강조하기 급급해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번에도 사실상 단일화 시한만 19일까지로 늘렸을뿐 말뿐인 단일화에 시민들은 교육감 공약도 모른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선영 후보는 "단일화 과정이 어려워서 선거운동을 하기가 어렵다"며 "오늘 저녁7시30분에 조영달 후보와 만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투표 용지 인쇄는 서울시교육감의 경우 20일부터 시작돼 전날인 19일이 사실상 단일화 시한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나서는 후보는 보수 진영 박선영·조영달·조전혁·윤호상 후보 등 4명, 진보진영에서 조희연·강신만·최보선 후보 등 3명으로 총 7명이다.
후보들은 오는 19일부터 31일까지 선거운동에 나선다. 오는 27~28일 사전투표와 다음 달 1일 본 투표를 통해 차기 서울시교육감이 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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