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더 낮은 가격에 트위터 (인수) 거래를 진행하는 게 "불가능하지 않다(not out of question)"며 트위터 인수 가격 재협상 추진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이날 월가의 유명 투자자인 차마스 팔리하피티야, 제이슨 칼라카니스, 데이비드 색스, 데이비드 프리드버그가 주최한 '올인' 팟캐스트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트위터 로고와 일론 머스크 계정 [사진=로이터 뉴스핌] |
간밤 트위터의 주가는 머스크가 440억달러의 인수 제안을 철회할 수 있다는 우려에 8.18% 하락한 37.39달러에 장을 마쳤다.
머스크는 앞서 13일 "트위터의 스팸 및 가짜 계정이 트위터 전체 사용자의 5% 미만이라는 계산의 구체적인 근거를 기다리는 동안 인수 거래를 일시적으로 보류한다"고 돌연 선언했다.
이같은 발언 이후 트위터의 주가는 인수 협상이 무산될 수도 있다는 우려에 하락을 거듭하며, 머스크가 트위터에 대한 투자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지난 4월 4일 이후 쌓은 상승폭을 모두 반납했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트위터 가짜 계정이 전체 사용자의 최소 20%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1분기 가짜 계정이 전체 사용자의 5%에도 못 미친다는 트위터의 발표 결과와는 사뭇 차이가 있는 수치다.
일각에서는 440억 달러(56조5천억원)에 트위터를 인수하기로 합의한 머스크가 인수가격을 재협상하기 위해 뒤늦게 이 사안을 문제 삼기 시작한 것일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정규장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 트위터의 주가는 강보합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5.88% 내린 724.37달러에 장을 마쳤던 테슬라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소폭 내리며 약보합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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