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우크라이나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 부상병 치료를 조건으로 러시아군과의 전투 중단에 합의한 우크라이나군이 전투 종료를 공식 선언했다.
16일(현지시각) 비즈니스 인사이더(BI)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성명을 통해 "마리우폴 수비대가 전투 임무를 완수했다"고 밝혔다.
마리우폴 아조우스탈 제철소를 기반으로 결사 항전을 벌였던 러시아와의 전투 종료(combat mission)를 선언한 것이다.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은 아우조스탈에 갇혔던 수비대 구출 작전을 통해 중상자 53명이 치료를 위해 노보아조우스크로 이송됐고, 211명은 인도주의적 통로로 올레니프카로 이동시켰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아조우스탈 제철소서 항전을 이어왔지만, 러시아군이 최후 수단으로 소이탄(燒夷彈·화염으로 적을 공격하는 폭탄) 투하를 감행하자 부상병들의 병력 치료를 조건으로 러시아 군과의 전투 중단에 합의했다.
제철소에 있던 우크라이나군이 이송된 올레니프카는 러시아가 합병한 크름반도 서쪽 도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생명을 살리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음을 강조했고, 말랴르 차관은 이들을 귀국시키기 위한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리우폴을 완전 장악한 러시아군은 서부 르비우와 동부 돈바스 지역에 대한 포격을 이어가고 있다.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옮겨지는 우크라 부상병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2.05.17 kwonjiun@newspim.com |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