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7일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한 것과 관련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고 직격했다.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에게 협치는 독선을 뜻하는 거였느냐"며 이같이 한 후보자 임명 강행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2.05.09 kimkim@newspim.com |
그는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국민 다수가 (한 후보자 임명을) 부적절하다고 지적했고 민주당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나온 의혹과 논란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까지 한 후보자 딸의 허위 스펙 의혹을 범죄로 규정한 바 있다"며 "(임명 강행은) 윤 대통령이 국민을 우습게 알고 국민 목소리를 듣지 않겠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후보자 임명 강행에 민주당은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준 문제를 걸고 넘어질 것으로 보인다. 오 대변인은 "박홍근 원내대표가 본회의에서 (한덕수 후보자) 인준 투표를 진행하기 위해 양당 협의를 진행하라고 지시했다"고 했다.
오 대변인은 브리핑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현재까지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여부를 위해 협의는 진행 중이었지만 박 원내대표의 강한 의지 표현이 한 번 더 있었던 것"이라며 "오는 20일 본회의를 열겠다는 의지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오 대변인의 발언은 한동훈 장관 임명 강행으로 사실상 한 후보자에 대한 부결을 예고한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오 대변인은 다만 이번 한 후보자 임명 강행이 후반기 원구성 협상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모든 현안들은 다 개별적으로 판단할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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