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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주가지수 선물 강세...홈디포·씨티그룹↑VS월마트↓

기사등록 : 2022-05-17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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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중국 상하이에서의 봉쇄 해제 기대감에 투심이 개선되며 미국 주가지수 선물이 일제히 강세다. 다우존스 선물은 380포인트 넘게 상승 중이다. 

미국 동부 시간으로 5월 17일 오전 8시 7분 기준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S&P500 선물(이하 E-mini)은 직전 종가보다 1.52% 오른 4065.50포인트에 호가됐다. 나스닥100 선물은 1.88%, 다우지수 선물은 1.20%(386포인트) 각각 상승 중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홈디포 매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50일째 도시 봉쇄 중인 중국 상하이시가 내달 1일부터 중하순까지 정상적인 생산·생활 질서를 완전 회복한다는 발표에 시장이 안도하며 이날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상하이에서는 격리시설과 통제구역을 제외한 일반 주거 지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는 '사회면 제로 코로나'가 이틀 연속 이어지고 있다.

투자정보업체 바이탈 날리지의 애덤 크리사풀리 창업자는 CNBC에 "내달 1일 상하이 봉쇄 해제 소식에 더해 지난 몇 주 급격한 변동성을 연출했던 미 증시가 지난 사흘 연속으로 상대적으로 정상적이고 지루한 주가 움직임을 보인 것에도 투자자들이 고무됐다"고 평가했다.

미국에서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인플레이션이 미 증시에 역풍으로 작용한 가운데, 일부 투자자들은 물가를 잡기 위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노력이 미 경제를 침체에 빠뜨릴 가능성을 우려했다.

이와 관련 대럴 크롱크 웰스파고 최고투자전략가(CIO)는 "올해 들어 약 4개월 반 동안 경기 둔화나 침체 우려가 꾸준히 커져 왔지만, 이제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 경기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시장에 반영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상대적으로 경기 둔화폭이 완만하고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날 정규장 개장 전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을 발표한 미국 주택용품 판매업체 홈디포의 주가는 3% 넘게 뛰고 있다. 회사는 연간 순익과 매출 증가율 전망도 상향 조정했다.

반면 미국 최대 소매유통업체 월마트는 기대에 못 미치는 분기 순익 발표에 개장 전 주가가 7% 가까이 하락 중이다. 회사는 매출 전망은 상향 조정했으나, 순익 전망치는 낮췄다. 

씨티그룹의 주가도 개장 전 5% 가까이 급등하고 있다. 워런 버핏이 이끄는 미국 투자사 버크셔해서웨이가 16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고한 보유 주식 현황 자료(Form 13F)에서 1분기 씨티그룹의 주식 5500만주(약 30억달러어치)를 사들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은행의 주가가 오르고 있다.

시장은 이날 미 동부시간으로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오후 9시 30분) 발표가 예정된 미국의 4월 소매판매 지수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에서 인플레이션이 40년 만에 최고로 치솟은 가운데, 해당 지표를 통해 소매판매 업체들이 인플레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에 대한 실마리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사전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미국의 4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1.1% 늘어났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이날 오후 2시(한국시간 18일 새벽 3시)에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WSJ 주최의 컨퍼런스에서 연설할 예정이어서 의장의 발언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앞서 파월 연준 의장은 75bp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고 향후 두 번 정도 50bp의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고한 바 있다. 이후 발표된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여전히 8%를 웃돈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이날 의장의 발언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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