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외교부는 20일 12시부로 정세 불안 상황이 가중되고 있는 스리랑카 전 지역에 대해 재외국민 안전강화 조치의 일환으로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외교부는 "이번 조치는 공공질서 보호 및 생필품과 필수 서비스 공급 유지를 위한 스리랑카 정부의 비상사태 선포 등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20일 정세 불안 상황이 가중되고 있는 스리랑카 전 지역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2022.05.20 [그래픽=외교부] |
특별여행주의보는 단기적으로 긴급한 위험이 있는 국가·지역에 발령하는 여행경보다.
외교부는 "스리랑카로 여행을 계획 중인 우리 국민들은 긴급한 용무가 아닌 경우 가급적 여행을 취소하거나 연기해 달라"며 "현지 체류 중인 경우 콜롬보 등 시위 발생 지역 접근이나 불필요한 외출 자제 등 신변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외교부는 스리랑카 내 정세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특별여행주의보 유지 여부를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최악의 경제난과 고타바야 라자팍사 대통령에 대한 퇴진요구로 정국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스리랑카는 19일(현지시각) 지난 1948년 영국에서 독립한 후 처음으로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에 공식적으로 돌입했다. 스리랑카 정부는 지난달 1~3일 '1차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데 이어 이달 7일 '2차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상황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스리랑카는 지난달 12일 "국제통화기금(IMF)과 구제금융 지원 협상이 마무리될 때까지 대외 부채 상환을 유예한다"며 '일시적 디폴트'를 선언한 바 있다.
로이터는 스리랑카는 오는 2023년과 2028년 각각 만기인 스리랑카 국채의 이자 7800만달러(약 1000억원)에 대한 지급 유예기간이 전날로 만료됐지만, 이 이자와 중국 관련 채무 1억500만달러(약 1340억원)를 전날까지 갚지 못했다고 전했다.
스리랑카의 대외 부채는 총 510억달러(약 65조2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JP모건체이스 등의 분석에 따르면 스리랑카가 올해 갚아야 할 대외 부채는 약 70억달러(약 8조9500억원), 5년간 갚아야 할 대외 부채는 약 250억달러(약 32조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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