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차상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 공식만찬에서 "우리는 세계 시민의 자유와 인권, 국제 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굳게 손잡고 함께 걸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환영만찬 건배사에서 "앞으로도 우리의 관계는 더 깊어질 것이고 우리의 협력은 더 강화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환영 공식만찬에서 건배하고 있다.2022.05.22 |
만찬행사는 두 정상이 양 옆으로 늘어선 전통 도열병을 통과해 입장하며 시작됐다. 헤드테이블에는 두 정상과 함께 박병석 국회의장, 한덕수 국무총리,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안철수 전 인수위원장 등이 자리했다.
윤 대통령은 "피로 맺어진 한미동맹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기반한 성장과 번영을 이뤄가는 데 든든한 버팀목이 돼 왔다"며 "양국은 이번 회담에서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확인하고 양국 간 새로운 미래를 함께 모색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유민주주의, 인권,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를 바탕으로 안보동맹을 넘어 첨단 기술동맹과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한미동맹의 미래 비전을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그려나갈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좋아하는 아일랜드 시인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의 시 구절을 인용, "인간의 영광이 어디서 시작되고 끝나는지를 생각해보라, 나의 영광은 훌륭한 친구를 가진데 있었다"라며 "한미양국은 서로 훌륭한 친구"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21일 열린 한미정상회담 공식만찬 메뉴 2022.05.21 <대통령실 제공> |
바이든 대통령은 답사에서 "오늘 회담은 매우 생산적이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우리가 서로에 대해 알아갈 개인적인 기회를 가졌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찌보면 너무 많은 얘기를 해서 너무 많은 정보를 준 것 아닌가 걱정이 된다"면서 "예이츠의 시를 인용해 이야기해줘서 굉장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화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동맹에 재활력을 불어넣는 것은 1년 전 취임할 때 저의 대외정책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 것 중 하나였다"며 "위대한 두 국가의 동맹이 앞으로도 수 십년 동안 무궁한 발전이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한미연합사령부의 구호인 "위 고 투게더(We go together·같이 갑시다)"로 건배사를 마쳤다.
이날 만찬에는 양양의 참송이버섯, 해남 배추, 금산의 인삼, 횡성의 더덕, 이천 쌀 등 한국 각지의 대표적인 특산물이 준비됐다.
대통령실은 "팔도에서 나는 제철 나물들을 고추장 소스에 비벼 먹는 산채비빔밥은 색과 맛뿐 아니라 계절과 지역,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의미하는 메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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