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김규현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윤석열 대통령께서 제게 국정원장이 된다면 절대 국내정치를 해선 안된다는 엄명을 내렸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25일 오전 국회 정보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대통령 명령과 국민명령의 선택의 기로에 선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묻는 홍기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규현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 2022.05.25 kilroy023@newspim.com |
김 후보자는 "과거 국정원이 불미스러운 일에 관련해 저희가 국내 정보 수집 일체를 하지 못하도록 돼 있다"면서 "국정원 내 정보수집하는 조직 역시 완전히 해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정원 국내정치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지 않도록 돼 있고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면서 "특수화동비 항목도 없앴고 예산집행과 사용내역에 대해서도 다른 어느 부처와 달리 보고하도록 돼있다. 앞으로도 철저히 준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앞서 모두발언에서도 "국정원은 국내 정치와 완전 절연했고 외교안보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고 생각한다"며 "국가 안보에 관해 초당적인 협력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국회 정보의 의무를 통해 위원님들께 수시로 안보 정세를 상세히 설명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후보자는 이날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지금도 유가족에 이루말할 수 없는 죄송함과 그분들 슬픔, 아픔에 대해 깊이 애도하고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세월호 참사 당시 국가안보실 1차장을 지냈다.
김 후보자는 다만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이 없었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과 관련해 "사고가 났을 때 법적 책임을 대통령이 지지 않는다는 취지로 말한 것"이라며 "헌법재판소에서 대통령 탄핵 심판이 진행 중이었기 때문에 법적인 측면에서 말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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