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한국 북핵수석대표인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5일 미국과 일본 북핵수석대표에 이어 싱하이밍(邢海明) 주한중국대사, 안드레이 쿨릭 주한러시아대사와 각각 통화를 갖고 이날의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김 본부장은 이날 통화에서 "북한이 ICBM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과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연이어 발사한 것은 한반도 및 국제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중대한 도발"이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비롯한 국제사회가 단합해 단호한 대응을 해 나갈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2022.05.16 [사진=외교부] |
김 본부장은 이를 위해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 및 러시아의 협조가 필요하다며, 북한의 추가 도발 자제 및 대화 복귀를 위한 건설적 역할을 수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와 쿨릭 주한러시아대사는 한반도 및 역내 정세 안정의 중요성에 공감을 표하고,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건설적 역할을 수행해 나간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 본부장은 이날 오전 북한의 세 차례에 걸친 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미국 측 카운터파트인 성김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유선 협의를 갖고 유엔 안보리 추가제재 결의 등 북한 미사일 도발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6시, 6시 37분, 6시 42분께 북한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 총 3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가장 먼저 발사된 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추정 탄도미사일로, 비행거리 약 360km, 고도 약 540km, 속도 마하 8.9로 탐지됐다. 군 당국은 북한이 지난 3월 한 차례 실패한 적이 있는 신형 ICBM인 화성-17형을 시험발사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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