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미국 뉴욕증시는 25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1.66포인트(0.60%) 상승한 3만2120.28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7.25포인트(0.95%) 오른 3978.7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70.29포인트(1.51%) 뛴 1만1434.74로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을 공개하면서 예상했던 수준의 단기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상승했다.
연준은 6~7월 0.5%p 금리 인상 기조를 재차 확인했다. 연준은 중립금리 수준 이상으로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예상보다 가파른 긴축에 나설 계획이다. 또 대차대조표 축소 계획도 대다수 위원들이 지지했다는 내용도 의사록에 포함됐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연준 의사록에 대해 예상했던 수준이며 공격적이지 않다는 의견을 내놨다. 일부 분석가들은 회의록을 연준이 월스트리트가 예상하는 것보다 덜 공격적으로 움직일 계획이라는 힌트라고 평가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 로이터 뉴스핌] |
BMO의 미국 금리 전략 책임자인 이안 린젠은 마켓워치에 "5월 FOMC 의사록은 대체로 예상과 일치했다"며 "참가자들은 통화 정책의 적절한 확고함이 이러한 수급 불균형을 해결하고 최대 고용 및 물가 안정이라는 연준의 목표를 지원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았다"고 진단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수석 미국 금융경제학자인 보스티안 캐시는 마켓워치에 "연준이 6월과 7월 회의에서 각각 연방기금금리를 50bp 인상한 다음 올해의 나머지 회의에서 25bp 인상으로 긴축 속도를 축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블랙록의 미주 펀더멘털 채권 책임자인 밥 밀러는 "7월 회의 이후 연준이 금리 인상과 관련해 데이터에 더 많이 의존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미국 민간 소비의 바로미터인 4월 내구재 주문은 전월 대비 0.4% 증가했는데 예상치 0.6% 증가보다는 낮았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주문 증가는 최근 몇 달 동안 감소하고 있다. 이 역시도 시장에서는 연준이 긴축 속도를 늦추지 않겠냐는 전망에 무게가 실렸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시장 분석가는 "투자자들이 경제가 빠르게 약화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연준의 긴축 정책도 향후 휴식기를 취해야 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미국 주식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날 나스닥이 오르면서 다른 기술주들도 크게 반등했다. 애플(APPL)은 0.11%, 마이크로소프트(MSFT)도 1.12% 올랐다. 테슬라(TSLA)의 주가는 4.8% 상승다.
국제유가는 원유 공급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는 가운데 여름 원유 수요 전망과 원유재고 감소세에 상승했다.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는 2주 연속 감소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20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101만9000 배럴 줄어든 4억1980만1000 배럴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56달러(0.5%) 오른 배럴당 110.33달러로 마쳤다.
미국 달러는 소폭 올랐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보다 0.17% 상승했으며, 유로/달러 환율은 0.44% 하락한 1.0689달러를 기록했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FOMC 회의록 공개를 앞두고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 내린 1846.3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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