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오는 6·1 지방선거를 일주일도 채 남기지 않은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은 지지층 결집을 독려하면서도 윤석열 정부를 향한 비판엔 선을 긋는 모양새다.
이 선대위원장은 26일 오전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국민이 선택한 정부와 당선자에 대해서 사사건건 발목을 잡거나 시작도 안 했는데 방해부터 하냐는 비난 측면이 있을 수 있다"며 윤 정부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답을 아꼈다.
[인천=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19일 오전 인천 계양역 광장에서 열린 인천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22.05.19 photo@newspim.com |
그는 "사실 생각이 없는 건 아니지만 첫 출발 정부인 윤 대통령에 대해서 평가하긴 아직 이르다"고 주장했다.
이 선대위원장은 최근 법무부가 '공직자 인사 검즘' 조직을 신설하겠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 "말하기 어려운 부분"이라며 "경쟁했던 당사자고, 국민의 선택을 받아 출발한 시점이라 이 또한 평가하기 섣부르다. 말을 아끼는 중이다"고 했다.
이어 "국민 판단이 맞을 것이다. 내 입으로 말하기는 이르고 섣부르다. 양해 부탁드린다"고 답변을 회피했다.
이날 이 선대위원장은 앞서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의 '586 용퇴론' 주장과 함께 당내 찬반 갈등이 붉어진 상황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민주당 내부 문제가 (선거에) 심각하게 영향을 미친다고 보지 않는다"고 힘줘 말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의 부진한 지지율에 대해선 윤 정부의 '컨벤션 효과'를 감안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 취임 후 20일 만의 선거다. 한미정상회담도 있었고 그렇다면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판세를 전망했다.
그러면서 "지난번 대선 끝나고 1년 후 치러진 지선 때도 대구 경북 빼고 당시 국민의힘은 전멸했다"며 "20일 만의 선거라 말할 필요도 없는데 이번 지선이 어려울 것이라는 건 정치를 조금이라도 아는 분은 당연히 예측했던 일"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렇기 때문에 내가 직접 출마하고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은 것"이라며 "쉬운 선거였으면 굳이 나서서 위험을 감수할 필요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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