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소가윤 기자 = 6·1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서울시교육감에 나서는 보수 후보 간 비방전이 거세지고 있다.
26일 박선영 서울시교육감 후보는 중구 태평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체 채팅방에 저의 지지율이 높게 나온 여론조사가 아닌 조전혁 후보가 월등하게 높게 나온 여론조사 결과만 배포되고 있다"며 "여론이 왜곡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박선영 서울시교육감 후보 캠프 제공] 소가윤 기자 = 2022.05.26 sona1@newspim.com |
박 후보는 "어제 서울교육감 우파후보 단일화를 염원하는 시민사회단체 108곳이 '신뢰할 수 있고 공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여론조사기관이 진행한 여론조사들은 한결같이 박선영 후보의 지지율이 높아서 박선영 후보로 단일화하는 길밖에 없다'고 했다"며 "다수의 여론조사에서 제가 월등하게 지지율이 높다"고 강조했다.
또 "조 후보 측이 블로그에 특정 정당을 키워드로 해 유료로 광고를 게재했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하루 10만 원이라는 가격에 유료로 광고를 해달라고 했다는 녹취록을 입수했다"며 "조 후보는 해당 건에 대해 사죄하고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후보 측에 따르면 녹취록 제보자가 조 후보를 검찰에 고발했다.
사전 투표를 하루 앞둔 시점에서 사실상 단일화는 물 건너 갔다는 분위기도 나온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단일화는 어려울 거다. 조 후보와 만났을 때 본투표 하루 전날 단일화를 해도 되냐고 하셨는데 제가 그건 무책임하다고 말했다"며 "조 후보를 동료로 생각하기 어렵다. 학교폭력과 막말을 한 사람은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조전혁 서울시교육감 후보 캠프 제공] 소가윤 기자 = 2022.05.26 sona1@newspim.com |
조 후보 캠프 관계자는 블로그 건과 관련해 "사실무근"이라며 "그런 행위는 선거법에 위반된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먼저 조치를 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조 후보를 지지하는 40개 보수 시민단체로 구성된 '조전혁으로 서울교육감 중도보수 후보 국민단일화 연대'는 기자회견을 열어 조전혁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박선영·조영달 후보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보수 진영은 분열 양상을 보이는 반면 진보 진영은 오히려 결집으로 뜻을 모았다.
진보 진영에서는 강신만 후보가 사퇴하고 조희연 후보와 단일화에 합의했다. 강 후보와 조 후보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10대 공동공약 및 단일화 합의를 선언했다.
[서울=뉴스핌] 소가윤 기자 = 2022.05.26 sona1@newspim.com |
강 후보는 "건강한 보수라면 교육감 선거에서 정책 공약을 내세워야 하는데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 특정 단체를 악마화하거나 모욕하는 방식은 바람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보수나 극우적 성향의 교육감이 되지 않게 막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해 도전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오는 27~28일 이틀간 지방선거 사전투표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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