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주로 참고하는 물가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이 전월에 비해 둔화되며 인플레이션(물가상승세) 압력이 소폭 완화됐을 가능성을 신호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4월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9% 상승했다. 3월 5.2% 오른 데서 상승세가 둔화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사전 전망에도 부합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의 한 쇼핑몰 풍경.[사진=로이터 뉴스핌]2022.01.28 mj72284@newspim.com |
에너지와 식료품을 포함한 헤드라인 PCE 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6.3% 올랐다. 역시 3월 6.6% 오른 데서 상승세가 둔화된 것이자 올해 처음으로 상승세가 전월에 비해 둔화된 것이기도 하다.
전월 대비로 보았을 때 인플레이션 둔화 조짐은 보다 확연히 드러났다. PCE 지수는 전월 대비 0.2% 오르는 데 그쳤다. 3월 0.9% 오른데서 대폭 둔화된 것. 근원 PCE 지수는 0.3% 오르며 3월(0.3% 상승)과 동일한 상승률을 보였다.
세부적으로 에너지 가격이 전년 대비 30.4% 올랐으며, 식품 가격은 10%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PCE 수치는 노동부가 발표하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비해 대폭 낮은 수치다. 4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8.3% 오르며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물가안정목표인 2%를 대폭 웃돌았다.
지난 몇 달 미국의 CPI는 40년 만에 최고치 근방에 머물며 인플레이션 고착화 우려를 낳았다.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공급 차질, 에너지 가격 상승과 식량 부족 우려를 유발한 우크라이나 전쟁 등이 치솟던 물가에 불을 지쳤다.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연준은 올해 들어 총 두 차례에 걸쳐 총 75bp(1bp=0.01%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했으며, 인플레이션이 물가 안정 목표인 2%에 근접할 때까지 금리 인상을 계속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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