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윤호중 비대위원장과 박지현 비대위원장 간 갈등을 봉합했다. 박 비대위원장이 제기한 청년 정치의 문을 넓히고, 당내 성비위 엄단 등을 합의하고 지방선거 후 이를 위한 구조를 만들기로 했다.
두 비대위원장과 비대위원들은 28일 밤 간담회를 통해 당의 쇄신과 반성, 혁신을 놓고 당 지도부 간의 갈등을 봉합했다. 그동안 박지현 비대위원장은 청년 정치 문호 확장과 당 쇄신에 대해 강도 높게 이야기했지만, 그 와중에서 당내 586 퇴진을 주장해 강한 비판을 받았다. 이후 박 위원장은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과 비대위원장들의 3자 대화를 요구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박지현,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 kilroy023@newspim.com |
두 비대위원장은 선거 직전 불화의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 사과하며 "이런 모습이 민주당의 달라진 모습을 보이기 위한 진통의 과정"이라며 "오늘부터 비대위원회는 당면한 지방선거 승리와 당의 혁신을 위해 더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고용진 당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비대위는 더 젊고 역동적인 민주당을 위해 청년 정치의 문을 넓히고 정치 교체를 완수하겠다고 공감했다.
박 위원장이 제기한 △당내 성폭력 등 범죄행위에 대한 무관용 원칙 △대선 당시 대국민 공약 이행 △당의 기강 확립과 건전한 토론문화 정착을 위한 당원의 해당 행위와 언어 폭력 엄정 대처 △양극화 해소·기후 위기·국민 연금·인구 소멸·지방 청년 일자리 해결 등 필요한 입법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비대위원들은 지방선거 후 이를 실천하기 위해 권리당원과 청년당원, 대의원, 지역위원장, 국회의원 등이 참여하는 민주적 절차와 구조를 만들어가기로 했다.
윤호중 위원장과 박지현 위원장은 이날 "그동안의 혼란에 대해 송구하다"라며 "향후 이런 일 없이 단합해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며칠 남지 않은 기간이지만 비대위원들이 공동으로 유세할 것은 유세하고 함께 할 것은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지방선거 직전 거세게 일었던 당내 갈등을 봉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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