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방부가 5월 둘째 주부터 장병 정신전력 교재에 '북한군과 북한정권은 우리의 적'이라고 명시를 시작했다고 30일 밝혔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5월 둘째 주부터 북한 정권과 북한군이 우리의 적임을 분명히 인식시킬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현 정부 국정과제에 장병 정신전력 강화 내용이 포함돼 있다"면서 "그 일환으로 이번에 관련 내용을 작성했다"고 설명했다.
북한 노동신문이 지난 3월 25일 신형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노동신문] |
국방부는 "향후 이뤄지는 다양한 교육 사항이 있을 때는 동일 내용에 대한 충분한 교육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지난 9일 국방일보를 통해 배포된 장병 정신전력 교재에 '북한의 도발은 우리가 직면한 안보 위협이며 이러한 안보 위협이 지속되는 한 북한군과 북한정권은 우리의 적이다'라고 분명히 명시했다.
또 국방부는 오는 6월 2주차 장병 정신교육 주제로 '튼튼한 안보를 위한 자세'를 선정하고 북한 도발에 강력 대응했던 2010년 연평도 포격전을 병사들에게 교육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지난 3일 윤석열정부의 110대 세부 국정과정을 발표하면서 '북한 정권과 북한군이 우리의 적임을 분명히 인식할 수 있도록 국방백서 등에 명기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밝혔었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올해 연말 발간하는 '2022 국방백서'에서 '북한 정권과 북한군은 우리의 적'이라는 표현을 쓸지에 대해 각계 의견 수렴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백서는 2년마다 발간하고 있다.
전임 문재인정부에서는 남북 화해 기조에 따라 남북 관계 경색을 피하기 위해 '북한은 현실적인 군사적 위협의 대상'이라고 다소 수위 조절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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