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우리 군의 북한 탄도미사일에 대한 하층방어 요격시스템이 한층 탄탄해진다.

방위사업청은 30일 이종섭 국방부장관 주관으로 144회 방위사업 추진위원회를 화상으로 열어 패트리엇 성능개량 2차 구매 계획안 등 3개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패트리엇 성능개량 2차 사업은 성능이 향상된 PAC-3 유도탄을 확보하고, 기존 PAC-2 발사대를 PAC-3 발사대로 성능 개량하는 사업이다. 올해부터 2027년까지 7500억원이 투입된다.

방추위는 30일 PAC-3 성능 개량 사업을 의결했다. [사진=록히드마틴사]

PAC-3는 사거리 40km의 하층방어 요격미사일 시스템으로 적의 탄도탄을 사드(THAAD)처럼 직격파괴(Hit-to-Kill) 하는 방식이다. PAC-2는 발사관이 4개지만 PAC-3는 16개다.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사로부터 100여 발의 탄을 구매하고 발사대와 통제장비 개량 사업은 미 레이시온사가 맡는다. 한화는 레이시온사로부터 기술 지원을 받아 함께 창정비를 한다.

방사청은 "수도권과 주요 국가 시설에 대한 효과적인 대공 방어와 탄도탄 요격대응 능력이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중에서 해상과 수중의 기뢰를 탐색해 제거하는 소해헬기는 국내 체계개발 사업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한 상륙기동헬기 '마린온'에 레이저 기뢰탐색장비(ALMDS)와 무인기뢰처리장비(AMNS), 수중자율기뢰탐색체(AUV) 등을 탑재하는 방식이다. 올해부터 2030년까지 9700억원이 들어간다.

소해헬기는 함정의 해상교통로 확보를 위해 해상이나 수중에 설치된 기뢰를 조기에 발견·추적해 안전하게 제거하는 헬기다. 레이저 기뢰탐색 장비와 무인 기뢰처리 장비, 수중 자율기뢰 탐색체 등을 장착해 운영되며 전력화땐 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 번째로 소해헬기 개발국이 된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방사청은 "국내 연구개발 사업으로 적 기뢰에 대한 우리 군의 소해 능력 향상이 기대된다"면서 "국내 헬기 개발 기술 축적과 일자리 창출 등 방산 육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추위는 함정용 전자전 장비-Ⅱ 체계개발 기본계획안도 심의‧의결했다. 노후된 기존 장비를 대체하고 최신 기술을 적용해 성능이 개선된 함정용 전자전 장비를 국내 연구개발로 확보하기로 했다. 올해부터 2036년까지 7200억원을 투입한다.

방사청은 "적의 최신 유도탄과 레이더 대응 능력이 향상돼 함정 생존성을 크게 높이고 해군의 전자전 수행 능력을 강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