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요충지인 세베로도네츠크 대부분을 장악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첨단 로켓 시스템 지원 의사를 밝혔다.

31일(현지시각)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뉴욕타임스(NYT) 기고를 통해 "전장의 핵심 목표를 더 정밀하게 타격할 수 있는 첨단 로켓 시스템과 군수품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바이든 대통령은 기고문에서 재블린과 대전차 미사일, 스팅어 대공 미사일, 강력한 야포와 정밀 로켓 시스템, 레이더, 무인항공기(UAV), Mi-17 헬리콥터와 탄약을 포함한 첨단 무기 공급을 지속할 것을 약속했다.

그는 첨단 로켓 시스템의 정확한 종류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AP통신 등은 미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사거리가 최대 80㎞인 중거리 유도 다연장 로켓 시스템(GMLRS)과 이를 탑재할 차량형 발사대인 고속기동 포병 로켓 시스템(HIMARS)이 지원될 것으로 예상했다.

GMLRS의 사거리는 최근 미국이 지원한 M777 곡사포의 약 2배에 달하지만, 미군이 보유한 전술 미사일 시스템(약 298㎞)에는 크게 못 미친다.

외신들은 사거리가 길면 러시아 본토까지 영향권에 들어와 확전 가능성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이 확전 위험은 피하면서 우크라이나 군의 화력을 증강할 수 있는 수준의 무기 지원에 나서는 것이라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 역시 러시아 내부를 공격할 수 있는 로켓 시스템을 우크라이나에 보낼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우크라이나에 지원될 GMLRS의 수량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향후 수주 내에 우크라이나에 도착하고, 훈련에는 최소 10일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