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경제계에 "경쟁적인 가격 및 임금인상은 오히려 인플레 악순환을 야기시킬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생산성 향성 등을 통해 가격상승요인을 최대한 자체 흡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대한상의, 경총, 전경련, 중기중앙회, 중견련 등 5대 경제단체장과 간담회를 갖고 "최근 국제유가,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물가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당분간 5%대의 소비자 물가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오후 서울 중구 남대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부총리-경제단체장 간담회'에 참석, 회의시작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이관섭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손경식 경총 회장, 추경호 부총리,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허창수 전경련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 [사진=기획재정부] 2022.06.02 jsh@newspim.com |
특히 추 부총리는 "물가상승이 대외적 요인에 의해 발생한 불가피한 측면이 있으나, 민생안정을 위해서는 당면한 최우선 과제가 물가안정"이라며 "정부도 할당관세 적용, 부가가치세 면세 등 세금 감면과 재정투입을 통한 원료비 지원 등을 통해 기원의 생산원가 부담이 완화되도록 지원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우리 경제는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주요국 통화정책 긴축 전환, 인플레 압력 확대 등 대내외 위험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비상한 상황"이라며 "새 정부는 '민간이 끌고 정부가 미는 역동적 경제'를 기조로, 성장·투자·일자리 창출은 민간과 기업이 주도하는 방식으로 경제정책을 운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추 부총리는 최근 국내 주요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계획을 잇달아 발표한 데 대해 적극 환영하고 감사를 전했다. 경제계에 따르면 향후 5년간 국내 주요 그룹 11곳의 투자 규모는 총 1060조6000억원이다.
추 부총리는 "앞으로 정부는 범부처 차원의 과감한 규제혁파와 법인세 및 가업상속·기업승계 관련 세계 개편 등을 통해 기업주도의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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