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한국과 일본이 2일 국장급 화상회의를 열고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 문제와 관련해 의견을 교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 한국에서는 이동규 외교부 기후환경과학외교국장을 수석대표로 국무조정실과 원자력안전위원회, 해양수산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 등이 참여했다. 일본에서는 가이후 아쓰시(海部篤) 외무성 군축불확산과학부장을 수석대표로 자원에너지청, 원자력규제청, 도쿄전력 등에서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일본방사성오염수방류저지공동행동 회원들이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인근에서 일본 정부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방류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04.20 kimkim@newspim.com |
양측은 일본 측 오염수 처분 계획의 안전성과 환경영향평가 등에 대한 브리핑과 질의응답을 갖고, 해양배출 등에 대한 한국 측 우려사항에 대해 논의했다.
한국 측 참석자들은 특히 오염수가 객관적‧과학적 관점에서 안전하며 국제법과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처분되도록 일본 측의 책임 있는 대응을 촉구했다.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후나코시 국장은 지난달 28일부터 한국이 독도 인근에서 해양 조사를 시행하는 것에 대해 이 국장에게 항의했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도쿄전력이 지난해 12월 제출한 후쿠시마 원전 해양배출 설비 등 관련 실시계획을 지난달 승인하고 심사서 초안을 공개한 바 있다.
한국과 일본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에도 화상으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관련 실무 브리핑 세션을 개최한 바 있다. 당시 한국 측은 일본의 실시계획에 대한 기술적 의문점을 전달하고 추가 설명과 정보를 요청했었다.
이날 회의는 앞선 두 차례 실무 브리핑이 과장급으로 개최된 반면, 국장급으로 승격해 열렸다. 과장급 실무 브리핑에 이어 국장급 회의가 개최된 것은 일본이 점차 성의를 보인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와 관련해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통한 검증과 별도로 한일 양자 간 협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강조해왔다.
양국은 앞으로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와 관련해 양자 소통·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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