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이 3일 "현 물가상황을 매우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지난달 30일 발표한 민생안정대책의 신속 집행을 약속했다.
방 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차 경제관계차관회의'에서 "5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5.4%로 발표됐다. 2008년 8월 5.6%를 기록한 이후 14년만에 최고치"라며 이같이 말했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차관(왼쪽에서 두번째)이 3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차 경제관계차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2022.06.03 jsh@newspim.com |
이어 그는 "5월의 경우 대외적 요인으로 인한 에너지·원자재·곡물 공급망 차질에 더해 방역완화에 따른 내수회복이 가시화되면서 물가상승률이 더욱 높아졌다"면서 "정부는 이처럼 엄중한 물가상승에 대응해 지난 5월 30일 1차 경제관계장관회의를 통해 생활·밥상물가 안정에 중점을 둔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제 중요한 것은 속도와 체감"이라며 "대책의 효과가 즉각적으로 나타날 수 있도록 예산집행, 관련 법령개정 등 후속절차를 최대한 신속히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방 차관은 "무엇보다 원가 상승 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할당관세 적용, 부가가치세 면제 등 정부 지원이 실제 소비자가격 인하로 이어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각 소관부처는 간담회, 현장점검 등을 통해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하면서 국민들께서 대책의 효과를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방 차관은 "최근 오름세를 보이고 있고 계절적으로 여름철 가격변동성이 큰 농축산물에 대해서도보다 각별히 관리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먼저 수급변동이 큰 채소류를 중심으로 품목별 수급안정 노력을 강화하겠다"면서 "여름철 기상악화 등 불안요인에 대비해 배추·무·마늘·양파 등 총 3만4000톤을 비축(6~7월)하겠다"고 밝혔다. 또 "품목별 가격·생육 상황을 상시 모니터링하면서 비축분과 기존 채소가격안정제·출하조절시설 물량을 통해 시장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방 차관은 새정부 경제정책방향과 관련해 "민생·물가 안정과 민간 활력 제고, 경제체질 개선 등 우리 경제가 새로운 도약을 이뤄내기 위한 다양한 정책과제를 담을 계획"이라며 "관계부처 조율을 거쳐 6월 중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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