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지난달 미국 고용시장이 예상도 웃도는 탄탄한 개선세를 이어갔다. 1분기 미국 경제가 예상치 못하게 역성장했지만, 미 경제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강력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용시장이 예상을 웃도는 강력한 회복세를 이어감에 따라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긴축 정책을 이어갈 당위성에도 한층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을 바라보는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 노동부는 3일(현지시간) 5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39만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전문가 예상치인 32만8000명 증가를 웃돌았다. 4월의 고용은 당초 발표된 42만8000명에서 43만6000명으로 상향 수정됐다.
5월 실업률은 3.6%로 전월과 변함없었다. 3.5%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던 시장 전망은 웃돌았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 대비 0.3% 오르며, 0.4% 오를 것이란 시장 전망은 소폭 밑돌았다. 전년 대비로는 5.2% 오르며 시장 전망에 부합했다.
산업 전반에서 고용은 두루 증가세를 보였다. 레저 및 숙박업에서는 8만4000개의 일자리가 생겼으며, 전문·경영 서비스업에서는 7만5000개의 일자리가 생겼으며, 운송 및 물류에서도 4만7000개, 건설 부문에서 3만6000개의 일자리가 늘었다.
주정부 교육(3만6000개), 민간교육(3만3000개), 헬스케어(2만8000) 등에서도 일자리가 늘었으나, 소매판매 부문에서는 6만1000개의 일자리가 줄었다.
예상보다 강력한 고용 지표 발표에 연준의 긴축 경계심도 높아지며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상승폭을 확대한 반면, 미 주가 지수 선물은 높은 변동성을 연출하며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미 연준은 올해 들어 기준금리를 총 75bp(1bp=0.01%포인트) 인상했으며, 6월과 7월에도 각각 50bp의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최근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물가 압력 진정을 전제로 9월에는 금리 인상을 "쉬어가는 것이 타당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9월 금리인상 일시 중단 가능성이 대두되기도 했다.
하지만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이 2일 CNBC에 "지금으로서는 금리 인상을 쉬어가야 할 근거를 찾기 어렵다"며 9월 금리인상 중단론에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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