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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27개국서 원숭이두창 780건…일주일 새 3배↑"

기사등록 : 2022-06-06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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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원숭이두창 확산세가 점차 빨라지고 있어 전 세계 방역당국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5일(현지시각) 기준으로 비풍토병지역 27개국에서 780건의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일주일 전 발표됐던 257건 대비 3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국제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세계 누적 원숭이두창 확진자는 919명으로 더 많다.

6월4일까지 원숭이두창 누적 감염자수 추이 [사진=아워월드인데이터] 2022.06.06 kwonjiun@newspim.com

지역별 확진 건수를 보면 영국이 207건으로 가장 많고, 스페인(156건), 포르투갈(138건), 캐나다(58건), 독일(57건) 등이 뒤를 이었다.

WHO에 따르면 유럽과 북미지역을 제외하고도 아르헨티나, 호주, 모로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한 자릿수의 감염사례가 보고된 상태다.

원숭이두창이 다른 국가로 추가 확산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한 WHO는 "현재 전반적인 공공보건에 관한 위험은 낮지만, 만약 이 바이러스가 이번 기회를 이용해 널리 확산한 인간 병원체로 자리매김한다면 공공보건에 관한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글로벌 공공보건에 대한 위험은 중간 수준"이라며 "원숭이두창 감염사례가 풍토병과 비풍토병 지역에서 동시에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원숭이두창은 원숭이폭스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병이다. 1958년 처음 원숭이 감염이 발견됐고 이후 쥐와 다람쥐 등도 감염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1970년대 아프리카 중부와 서부에서 사람 감염 및 사람간 전염이 첫 보고됐다.

원숭이두창 인간 감염은 비교적 드문 일로, 현재 확진자의 대다수가 아프리카에 다녀온 이력이 없는 등 감염 경로 역시 불분명한 상황이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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