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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정성장 "미사일 쏜 북한 침묵 이유는 중국 대북 자제 압력"

기사등록 : 2022-06-06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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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다종의 미사일 8발 쏘고도 보도 안해
"중국, 윤석열정부 군사적 긴장 고조로 인해
사드 추가 배치 결정 내릴까 우려하기 때문"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6일 북한이 5일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8발을 발사하고도 극히 이례적으로 침묵하는 이유는 중국의 대북 자제 압력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정 센터장은 북한이 전날인 5일을 비롯해 최근 잇단 무력시위를 하고서도 북한 관영매체들이 보도하지 않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이같이 관측했다.

정 센터장은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의 고조로 윤석열 정부가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추가 배치 결정을 내릴 것을 우려하는 중국의 대북 자제 압력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한미군이 6일 새벽 전날 북한 도발에 비례해 지대지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 8발을 연합 맞대응 사격을 하고 있다. [사진=합참]

정 센터장은 "올해 들어서는 북한이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을 시험 발사해도 중국이나 러시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의 대북 제재 채택에 반대하고 있는데, 이로 인해 중국은 현재 국제적으로 매우 난처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정 센터장은 "이에 따라 7차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는 북한이 중국을 너무 자주 불편하고 피곤하게 하지 않기 위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참관하는 ICBM 시험 발사 성공이나 핵실험 같은 큰 이벤트를 제외하고는 일절 보도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관측했다.

정 센터장은 "북한으로서는 현재의 전염병 대유행을 극복하기 위해 중국의 의약품과 의료 지원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중국의 요구를 부분적으로나마 수용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 정 센터장은 "최근에는 북한 언론 보도의 상당 부분이 중국어로 번역돼 소셜네트워크(SNS) 등을 통해 중국인들에게 신속하게 전달되고 있기 때문에 북한의 보도에 대한 중국의 민감성이 과거보다 훨씬 커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정 센터장은 "북한의 선전기관들이 이런 측면도 충분히 고려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kjw86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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