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CJ제일제당이 사료·축산 독립법인 CJ피드앤케어(Feed&Care)가 연어 사료 개발 등 연어양식 전 과정의 국산화 추진을 위해 GS건설과 손잡았다.
서울 중구 쌍림동의 CJ제일제당 사옥. [사진=CJ제일제당] |
CJ피드앤케어는 GS건설과 서울 중구 GS건설 사옥에서 '연어 상품성 및 지속가능성 증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김선강 CJ피드앤케어 대표와 허윤홍 GS건설 신사업부문 대표 등이 참석했다.
양사는 앞으로 부산 기장군에 위치한 연어 스마트양식 시설을 기반으로 한국형 연어 사료 개발에 착수한다. CJ피드앤케어는 스마트양식 시설을 테스트베드로 활용해 '육상 순환여과 방식' 연어 양식에 적합한 사료를 개발하고 'K-연어'의 상품 기술경쟁력 확보에 주력한다.
육상 순환여과 방식은 양식에 사용하는 물(사육수)을 여과 장치와 살균장치 등을 사용해 재사용하는 방식으로 양식 어종의 질병 발생이 감소하고 물 사용량을 저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 수입·유통되는 연어는 전통적인 해상 가두리 방식으로 해외에서 양식되고 있다. 해상가두리 방식은 해상오염이 발생하고 기후나 환경 변화에 대응이 어렵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돼 왔다.
연어양식 전 과정의 국산자원화도 함께 추진한다.CJ피드앤케어는 국내 대규모 연어 양식 사업이 아직 걸음마 단계임을 감안해 한국 환경에서 고품질의 연어가 자랄 수 있는 '맞춤형' 사료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연어를 대규모로 양식하는 곳이 많지 않아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해 왔다. 지난 2020년 발효된 ''양식산업 발전법''에 따라 국내 대기업의 연어 양식업 진출이 가능하게 됐다.
GS건설은 최첨단 물처리 기술에 CJ피드앤케어의 사료 연구개발(R&D) 기술을 접목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고품질 친환경 양식 연어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GS건설도 부산시와 함께 연간 500톤 규모 양식 연어 생산을 목표로 사업을 본격화하고 이번 CJ피드앤케어와의 MOU 체결을 계기로 사업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낸다.
김선강 CJ피드앤케어 대표는 "이번 협업은 거의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연어시장을 양사의 첨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새롭게 개척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국형 양식 연어사료 개발을 시작으로 앞으로 국내 스마트 양식 환경 조성에 선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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