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7일 김건희 여사가 용산 5층 대통령 집무실을 집견실로 사용하는 것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제2부속실을 없앤 척하고 실제론 부활시킨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윤 대통령은 제2부속실 폐지 등 청와대 관련 공약에 대해 파기를 인정하고 국민께 사죄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06.07 kilroy023@newspim.com |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현재 사용하는 집무실이 김 여사가 사용할 접견실로 바뀐다고 한다"며 "제2부속실을 만들면서 느닷없이 접견실·대기실 등으로 명명하고 있다. 지록위마의 꼴"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대통령 부인에 대해 지위를 관행화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해왔지만, 보도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이미 김 여사의 일정과 메시지를 관리하는 배우자팀 인력까지 배치했다고 한다"며 "국민 세금으로 대통령실 공직자를 지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제2부속실 폐지를 국민께 약속했다"며 "그렇게 국민의 눈을 속이고 취임 한 달도 안 돼 셀프 공약 파기로 국민을 기만하고 있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청와대 직원 30% 감축과 수석비서관 폐지 공약도 공염불이 됐다"며 "오히려 민관합동위원회가 별도로 구성되면 대통령 참모 조직은 기존보다 더 비대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일침을 가했다.
아울러 "약속을 지키지 못한 이유에 대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분명한 이유를 밝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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