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피싱 문자를 받은 사연을 공개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엄마 내 핸드폰 고장 났어. 문자 보면 이 번호로 답장 줘'라는 내용이 담긴 문자 메시지를 게재했다.

[사진=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인스타그램 캡처]

해당 문자는 전형적인 '메신저 피싱' 수법으로 가족이나 지인을 사칭해 악성문자를 받은 사람이 링크에 접속하도록 유도한다. 사기범들은 빼낸 개인정보를 이용해 통장에 있는 돈을 인출하거나 카드 결제, 피해 명의 대출 등 피해를 일으킨다.

이에 피싱 문자를 받은 정 부회장은 "핸펀(핸드폰) 고장 났으면 니가 고쳐 써라. 그것이 내 교육의 원칙이다. 아이엠 유어 파더"라는 댓글을 달았다.

정 부회장의 글을 본 누리꾼들은 "대기업 총수한테 피싱이라니 간도 크다" "상대를 잘못 골랐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정 부회장은 지난 2월에도 피싱 문자를 받았다. 당시 정 부회장은 인스타그램에 "드디어 나에게도 날아왔다"며 자녀 명의를 도용한 문자를 받았음을 공개했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금융위원회·경찰청·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보이스피싱 관련 사기피해는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반면 메신저피싱 피해는 오히려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메신저피싱 피해액은 전년대비 165.7%(618억원) 급증한 991억원으로 보이스피싱 피해 유형 중 58.9%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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