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서울시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4차 아파트 재건축조합이 오세훈 서울시장의 역점 사업인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조합은 신통기획 대신 조합 자체사업으로 재건축을 진행하는 방향을 추진 중이다.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조합이 지난달 6~30일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는 참여한 조합원 707명 중 86%가 '신통기획 대신 조합 자체 사업으로 재건축을 진행하자'는 의견을 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인원은 전체 조합원(1380명)의 절반이 넘는다.
앞서 지난 4월 말 진행된 조합 대의원 회의에서도 80%의 동의율로 신통기획 포기 안건이 통과됐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서울 서초구 신반포4단지 아파트 위치 [자료=구글 캡처] 2022.06.07 sungsoo@newspim.com |
신반포4차는 지하철 3·7·9호선 환승역 고속터미널역, 7호선 반포역과 가깝다. 1979년 10월 준공된 44년차 아파트로 지상 최고 13층, 1212가구 규모다.
신속통합기획은 서울시가 정비계획 결정부터 사업인가까지 적극 개입하는 제도다. 통상 5년 걸리던 구역 지정을 2년 이내로 단축하는 등 사업 절차·기간이 획기적으로 줄어든다.
다만 조합은 신통기획의 가장 큰 장점인 '빠른 사업속도'가 신반포4차에는 크게 해당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신반포4차는 이미 정비계획안 수립과 주민공람 공고까지 끝났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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